산업 산업일반

[현장르포] '세계 車 격전지 북미 시장' 현대글로비스 조지아·앨라배마 통합물류센터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11 18:02

수정 2015.10.11 21:28

첨단시스템 도입 물류비 절감.. 韓 자동차산업 조력
JIT·JIS 물류시스템으로 입고 납기 재고까지 관리
물류유통 경쟁력 힘입어 완성차 원가경쟁력 확보
현대글로비스 미국 조지아 법인(GGA) 직원들이 국내에서 조달해 온 부품에 대한 검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조지아 법인은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통합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 미국 조지아 법인(GGA) 직원들이 국내에서 조달해 온 부품에 대한 검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조지아 법인은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통합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 애틀랜타.앨라배마(미국)=강재웅 기자】한국에서 항공편 직항노선으로 가장 긴 미국 남동부 최대 도시 애틀랜타. 애틀랜타 공항에서 85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서쪽으로 1시간20분(약 125㎞)을 달리면 현대글로비스 조지아 법인(GGA)이 모습을 드러냈다.

애틀랜타와 몽고메리의 한 가운데 위치한 이곳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웨스트포인트 기아차 조지아공장(KMMG)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통합물류센터(C/C)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 현대기아차 공장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업무는 글로비스 아메리카 법인(GUS)이 맡고 있다.

송호범 글로비스 아메리카 애틀랜타 사무소장은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자동차 조립 라인 가동은 생명과 같이 지키겠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라며 "변화하는 물류 환경 속에 북미 진출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규 거점 확대 및 섀시 구매 등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형K5생산에 분주한 조지아법인

현대글로비스 조지아 C/C 내 컨테이너 야적장에는 600여개의 트레일러가 반듯하고 질서정연하게 보관돼 있었다. 현대글로비스 아산 KD센터와 미국 현지에서 납품된 자동차 부품들로 20~25일에 달하는 재고량이다. 트레일러가 많은 것도 그렇지만 어떤 부품이 어디에 담겨 있는지 어떻게 알고 있을까 궁금해 졌지만 바로 의문점이 풀렸다. '적시공급(JIT(Just in Time))과'서열공급(JIS(Just In Sequence))' 등 현대화된 물류 시스템을 통해 부품 입고는 물론 납기, 재고량까지 한 번에 알 수 있도록 돼 있었던 것이다.

현장에서 현지 직원들을 통해 처음 느낀 감정은 '긴장감'. 9월 말부터 미국 현지에서 신형 K5(현지명 옵티마)가 신규 생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과 현지에서 조달해 온 1700여개 부품은 쉴새 없이 피킹과 검수작업, 해포, 부품 자동보충 등의 단계를 거쳐 납품 트레일러로 옮겨지기 위해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모든 작업자에 손에는 PDA가 들려 있었고 그것을 보면서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과 같이 24시간 3교대 풀 가동되는 현대글로비스 조지아 C/C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살아 있는 모습이었다.

이홍기 현대글로비스 조지아 법인장(이사대우)은 "해외에서도 물류.유통에 전문화된 현대글로비스가 있어 완성차 제조 기업이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빈틈없는 부품 공급을 위해 물류 효율화와 표준화 달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부품사 물류 수행하는 앨라배마 법인

조지아 법인에서 85번 고속도로로 몽고메리 방향으로 1시간30분(약 155km)을 더 달리면 앨라배마 법인(GAL)이 나온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KD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앨라배마 C/C는 '컨테이너 로케이션 관리 시스템(RTLS)', '평준화 자동 작업지시 시스템' 등을 도입, 물류 선진화를 이뤄내고 있다.


이백구 현대글로비스 앨라배마 법인장(이사)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시간당 생산량 73대을 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현대글로비스가 차질 없이 물류를 수행한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 앨라배마 법인은 북미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의 포드와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제조기업에 공급 물류를 수행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지 진출 부품 제조사들이 '빅3에 공급하는 부품을 초대형 트레일러를 이용해 운송하는 것은 물론 보관 및 포워딩 등의 복합 물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kjw@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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