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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톡톡] 양경철 매직마이크로 대표 "반도체 패키지 '원스톱 서비스'로 해외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12 17:03

수정 2015.10.12 17:03

리드프레임 사업 근간 사업다각화 추진 박차
베트남 공장 거점 삼아 동남亞 영업망 확대도
[CEO 톡톡] 양경철 매직마이크로 대표 "반도체 패키지 '원스톱 서비스'로 해외 공략"

"반도체 패키지 시장에서 기술력과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리드프레임부터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사업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양경철 매직마이크로 대표(사진)는 강점이 있는 리드프레임 사업을 근간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매직마이크로는 반도체 리드프레임 및 LED 패키지 제조업체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533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LED 리드프레임이 전체 매출의 90%, 반도체 집적회로(IC) 리드프레임이 10%를 차지한다.
리드프레임은 IC 내부와 외부 회로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 패키지에 부착되는 부품이다.

매직마이크로는 LED 리드프레임 기술력을 기반으로 LED 패키지 임가공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베트남 생산공장을 새로 설립했고 최근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LED 패키지 관련 생산시설을 일원화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국, 대만 등 저가수주를 앞세운 해외업체들과의 품질·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이다.

또 베트남 공장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해외 영업망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양 대표는 "품질을 보증할 만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일부 국내외 업체들은 결국 수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 가운데 세 손가락에 꼽히는 메탈 리드프레임 기술력을 기반으로 LED 패키지 관련 통합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정 업체에 과도하게 쏠린 매출비중은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매직마이크로의 주고객사인 SK하이닉스 및 서울반도체향 매출은 전체 80%를 웃도는 상황이다. 향후 그는 기존 공급물량을 일정 비율 유지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한편, 꾸준하게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매출 다변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업황이 부진해도 자사와 같이 기술력이 검증된 벤더로부터 물량을 빼긴 쉽지 않다"면서 "기존 고객사에 적어도 전체 50% 이상 물량 공급을 지속해 매출 안정화를 꾀하는 동시에 제품 믹스는 개선해 과도한 매출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매직마이크로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에 특화된 프리몰드 리드프레임에 주목하고 있다. 초미세, 박막도금, 초정밀 금형가공기술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관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직마이크로는 향후 프리몰드 부문이 회사 전체 리드프레임 매출의 10~20%까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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