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남성들이 '생리대' 착용하는 이유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13 11:15

수정 2015.10.13 11:15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일본에서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생리대를 착용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생리대를 착용하는 이유는 땀 방지 등 매우 다양했고, 그 결과도 매우 만족스럽다고.

12일 일본 아사히신문 '닷(DOT)'은 치질이나 땀 방지 등의 이유로 생리대를 착용하는 남성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리대를 사용하는 남성들은 주로 운전직, 모델, 육상 자위대원 등 직업 특성상 오랜 시간동안 앉아있거나 활동량이 많은 경우다.

특히 장거리를 운전하는 트럭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생리대 착용이 하나의 노하우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 여기에 치질환자들도 생리대 착용으로 좀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3년 전부터 치질을 앓고 있다는 한 40대 남성은 병원으로부터 생리대 착용을 권유받았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치질 때문에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었는데 병원 간호사가 생리대를 권했다"면서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쿠션감도 좋고 통증도 덜했다"고 말했다.


전직 모델이었던 또 다른 40대 남성도 "모델일을 하다보면 옷에 신경을 써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볼일을 보고 속옷이나 바지에 소변이 묻는 경우가 있고 특히 여름에는 옷이 얇아 금방 티가 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남성 모델들이 종종 생리대를 착용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제는 남성의 생리대 착용이 드문 일이 아니다. 수술 후나 항문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들의 생리대 착용에 대해 생리대 제조업체 측은 "생리대가 분명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맞지만 그 외에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남성에게도 편안함을 준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어쩌면 후에 남성들을 위한 제품이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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