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의협, 재발생한 메르스 환자의 역학조사 실시해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13 15:48

수정 2015.10.13 15:48

대한의사협회는 1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음성판정을 받은 지 11일 만에 다시 양성반응으로 재입원한 것과 관련, 보건당국이 메르스 초기의 방역 실패를 교훈 삼아 철저한 역학조사와 격리조치 등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환자(80번 환자)는 지난 1일 음성판정을 받고 3일 서울대병원을 퇴원했으나, 11일 발열증상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며, 12일 서울대병원 및 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완치 판정 후 다시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는 전례가 없다. 이에 보건당국은 12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해 "퇴원 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되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메르스 초기 진화 실패의 뼈아픈 경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적극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는 보건당국이 빈틈 없는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격리대상자를 선별해 자가격리하고 새로운 환자 발생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환자의 격리병상 치료는 물론이고 환자가족, 의료진 및 병원 직원, 이송요원, 병원내 환자 및 보호자 등 접촉자들은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대응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퇴원일인 3일부터 양성판정이 난 12일까지 환자가 거쳐 간 서울대병원 및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등을 같은 기간 동안 방문한 사람들의 증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면밀히 추적 감시하는 한편, 양성환자 접촉자 명단을 의료기관에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양성판정 환자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 중 발열 등 메르스 발병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일반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중앙메르스대책본부(국번없이 109), 지역메르스대책본부(지역번호+120)로 문의 후 안내지침에 따라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