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 역사교사 91.58% '국정화 반대'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14 11:06

수정 2015.10.14 11:06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지역 역사교과를 담당하는 교사들 10명중 9명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기도교육연구원은 14일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및 역사교육 정책에 대한 경기도 역사교과 담당 교사의 인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경기도 중고등학교 역사교과 담당 교사들 중 설문에 응한 1009명중 925명인 91.58%가 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발행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 교사들은 반대하는 이유로 73.96%(747명)이 국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하고 정치적 목적 하에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강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14.65%(148명)은 하나의 역사해석을 정답처럼 제시하는 것은 사고력과 창의성을 저해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국정교과서 발행으로 교육이 정치화되고 이념 교육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은 교과서 발행체제로 현행인 검정제가 68.22%(689명), 인정체제가 13.47%(136명), 자유 발행제가 9.41%(95명)로 검정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정제와 자유발행제에 대한 의견도 22.88%로, 현장교사들은 인정제와 자유발행제를 비판적인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교과서 발행체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더불어 2018년부터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근현대사 비중이 현행 50%에서 40%로 줄어드는 부분에 대해서도 역사교사들은 55.54%(561명)이 현재 보다 근현대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고, 34.25%(346명)는 현재 상태가 적절한 것으로 대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내 중·고등학교 역사교과 담당교사 100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및 PC설문조사로 이루어졌다. jjang@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