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기업 성공모델 해외전파위한 '싱크탱크' 워싱턴서 출범

【워싱턴D.C.(미국)=조창원 기자】한국기업의 성공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싱크탱크'가 본격 출범한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내 한국경영연구소(KMI·Korea Management Institute)가 오는 16일(현지시간)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한국형 경영 성공모델 연구에 나선다. 한국기업들의 성공 노하우가 산발적으로 외국 일부 대학교에 사례연구로 소개되거나 외국 기업의 벤치마킹 모델이 된 적은 있지만 미국 유수대학에서 직접 한국기업의 경영모델을 연구하면서 이를 개도국에 전파하는 방식은 이례적이다.

조지워싱턴대 린다 리빙스턴 경영대 학장은 14일 본교 경영대학원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한국기업들의 경영 철학과 사업기회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는 내용들에 대한 연구와 교육모델 등을 KMI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기의 시간을 겪으면서 이를 도전과 기회로 만들어내는 한국기업들의 독특한 방식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한국의 이승만 전 대통령이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차 방문한 시기에 마침 한국경영을 세계적으로 소개하는 KMI 개소식을 갖게 돼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MI는 한국형 경영 성공모델을 기반삼아 개도국의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한국의 기술경영 기법을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KMI는 한국형경영 모델의 세계적인 전파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14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우리나라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KMI는 한국경영의 성공모델을 연구해 이를 전수받고 싶어하는 개도국의 기업이나 정부에게 지속가능한 경영관리 노하우를 전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술역량을 전파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같은 한국경영의 세계적인 전파 방식은 기존에 우리정부가 개도국 지원의 틀로 활용해왔던 ODA 방식에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단순히 개도국에 개발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벗어나 우리 기업의 경영노하우를 전파해 수혜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과 정부도 해당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윈-윈' 방식의 ODA 전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특히 KMI는 16일 미국 워싱턴대학교내에서 본격적인 개소식 행사에 이어 한국형 경영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로 삼성전자의 상생협력에 대한 사례발표의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외에 현대차 및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플랫폼 경영 및 기업가 정신에 대한 밀도있는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KMI는 한국기업경영 연구와 전파의 실질적 활동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대기업과 조지워싱턴대 및 여러 국제기구로부터 기부금과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연구소 운영은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 소속 교수진과 국내 유명 경영학과 교수들이 참여한다.
남미와 동남아 주요 대학에서 본격적인 한국형경영모델 연구와 과목을 개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조지워싱턴대 초빙교수로 KMI 연구활동에 참여해 미국에 체류중인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글로벌 경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성공했느냐에 대해 미국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에서 호기심이 많다"면서 이같은 수요에 부응해 기존에 일부 사례 전파수준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연구와 경영노하우 전수 작업이 KMI를 통해 진행될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형 경영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