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칼럼]

가을은 짧지만 추억은 깁니다


"일하다 말고 창 밖을 보는 시간이 많아지셨나요? 출근길 문득 핸들을 돌려 떠나고 싶으신가요? 가끔은 문자보다 편지를 쓰고 싶으신가요? 가을을 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떠나세요, 가을은 짧지만 가을의 추억은 깁니다."

이번 가을관광주간(19일~ 11월 1일) 광고문구를 일부 수정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봄부터 매년 봄.가을 관광주간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관광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국민들이 보다 알차고 편하게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사회적인 여행 분위기를 조성해 국민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정책으로 올가을이 네 번째이다.

주 5일 수업 이후 청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하기를 바라는 여가활동 1순위는 가족여행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활동에서 TV 시청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 영화보기 등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소중한 사람들과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통계다. 이러한 현실과 희망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주간을 지정해 국민들이 좀 더 편하고 부담없이 국내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가을관광주간에는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 17개의 대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전국 3500여개의 업소에서 다양한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또 일반 여행사가 준비한 가을여행상품 중 17개의 우수 여행상품을 선정해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1박2일의 알뜰여행코스 20선을 선보이는 등 국민들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더욱 알차게 여행하면서 국내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을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8개의 국민참여 이벤트, 중소.중견기업 근로자들의 휴가 지원을 위한 이벤트, 장애인이나 도서지역 청소년 등 관광 소외계층의 관광 향유권 확대를 위한 나눔여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널리 여행하면 현명해진다'라는 영국 속담처럼 여행은 인생의 또 다른 길라잡이이며 풍요로운 삶을 선물하는 인생의 동반자이다. 우리의 소중한 자연이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고 들판의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는 이 가을에 꼭 한번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보기를 권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들이 국내여행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관광주간 외에도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신 트렌드에 맞는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창조관광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평창동계올림픽이 문화관광 올림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3대 올림픽 개최지 발전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여행객들이 대한민국 각지에 분포된 소중한 관광자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지자체들과 함께 백제문화, 남도문화, 해양문화 등 테마관광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 지역 전통소재를 활용한 관광콘텐츠의 발굴과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동, 휴가 그리고 여행은 사회적 승리'라는 '아웃싱커스(Outthinkers)'의 저자 카이한 크리펜도프의 말처럼 관광은 이제 현대사회의 중요한 현상이자 삶의 중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의 다양한 관광정책이 일상에 지친 국민들의 몸과 정신을 풍요롭게 해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