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특별기고] 산업재해 사망 OECD國 중 두번째.. 예비직장인을 위한 안전교육 실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0 17:24

수정 2015.10.20 17:24

[특별기고] 산업재해 사망 OECD國 중 두번째.. 예비직장인을 위한 안전교육 실시

최근 몇년 사이 터진 크고작은 사고들이다. 이런 대형사고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천재지변보다는 인재로 비롯된 것들이 많고, 큰 사고들이 터질때마다 안전대책을 강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지만 사실 그때뿐이다. 필자가 속한 폴리텍대학이 비교적 위험요인이 높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이공계 학생 양성기관이다보니 더욱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강조하고 있다.

요즘 대학의 최대 과제는 학생들을 취업시키는 일이지만, 특히 이공계 학생들에게 취업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사업장내에서의 안전 문제이다. 기업 관계자들은 입사 6개월 이내 사회초년생들의 사고 발생율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이는 통계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해당분야의 전문기술을 익혀 막 직업인으로서의 경력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사고재해로 꿈이 꺾인다는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같은 현장상황을 고려해 폴리텍대학에서는 학생들이 기업체로 현장실습과 취업을 나가기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비직장인을 위한 산업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서울지역본부의 전문가들이 교육을 맡아주었으며, 설비.기계.자동차.전기 등 학과의 특성을 고려해 작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의 유형과 예방법을 소개하고, 산업재해의 전반적 실태와 방지책을 알려줌으로써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학교의 존재이유는 학생 개개인의 성공과 행복을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폴리텍대학과 같은 이공계 학교의 경우 일하는 과정에서의 안전교육과 안전의식 제고에 노력하는 것이 또 다른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확실한 안전이 확보돼야 학생들이 평생 동안 일터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문성과 기술을 갖추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인재가 불의의 사고로 그 뜻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면 개인과 사회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 OECD 국가 중에서 두 번째로 사망사고가 많은 실정이고, 최근 사회적으로 다양한 안전사고의 발생사례를 감안할 때 각급 학교에서의 조기안전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다행히도 최근 발표된 교육부의 2015년도 교과과정 개편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에 안전교육이 독립과목으로 신설되고, 상급학년 실과 과목에도 안전교육 내용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학교와 기업, 지자체, 관련 기관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계속되어야만 안전한 사회가 더욱 앞당겨 질 수 있다.


이공계 학생들이 취업하는 사업장은 위험요인이 높아 대학에서의 안전교육은 취업보다 더 중요한 필수요소이다.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함께 안전한 취업환경을 제공해주는 것도 어른들의 몫이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격이긴 하지만, 초등학교부터 정규과목으로 안전교육이 들어가고 사회내부적으로도 안전의식이 날로 강화되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안전선진국 진입을 기대해 본다.

심경우 한국폴리텍大 서울정수캠퍼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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