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고대 구로병원, 80세도 수술가능한 전립선비대증 레이저 치료기 도입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8 09:46

수정 2015.10.28 09:46


고대 구로병원, 80세도 수술가능한 전립선비대증 레이저 치료기 도입
고대 구로병원은 최신형 레이저 전립선비대증 치료기기 ‘그린라이트 XPS’를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기는 현재 국내 대학병원 2곳에만 도입돼 있다. 고출력으로 비대해진 전립선 절제가 가능해 탁월한 증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면서 요도 손상이 적고 출혈 및 후유증이 적어 환자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이 기존 전립선절제술에 비해 절반 정도로 짧다. 이에 따라 심리적, 경제적 부담도 줄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수술 위험도가 높은 80대 이상 고령 환자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비뇨기과 문두건 교수는 “현재까지 약 60건 가량의 수술 결과 기존 전립선절제술은 물론 기존 레이저 기기와 비교해서도 치료 효과는 높으면서도 출혈 및 후유증이 적어 환자들의 부담이 상당부분 줄어들었다”며 “특히 수술 위험도가 낮아 80세 이상 환자도 성공적으로 수술이 가능한 만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고생하는 고령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나오는 길이 좁아져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40대 이상 남성에서 발생하며 나이에 따라 발생 확률이 점차 증가해 80대에 이르러서는 거의 모든 남성에서 나타난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거나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불편 등을 야기하며 증상이 심하면 갑자기 배뇨를 하지 못하는 급성요폐로 응급실을 찾게 되기도 한다. 전립선의 크기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며 비대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방치하면 점차 진행해 방광 기능에까지 문제가 생기거나 비대증을 치료하더라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40대부터 라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