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농민의 날…식품기업 '국산 농산물 100%'가 핵심경쟁력

오는 11일 '농민의 날'을 앞두고 '국내산 농산물 100%'를 내세운 식품기업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식품 중소기업의 경우 수입산에 비해 고가인 국산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대기업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농가 수익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날 선보여 500만 팩 이상을 생산한 밥스누의 '약콩두유'은 100% 국내산 콩을 사용한 제품이라는 것이 흥행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출시 당시부터 영유아부터 성인병 환자까지 건강에 취약한 소비자가 즐겨 먹는 두유의 특성상 안전한 국산원료 사용은 업계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두유에 가장 많이 쓰이는 대두는 수입산의 가격이 국산에 비해 크게 낮아 대형 두유업체도 국산화를 망설였으나, 밥스누는 약콩인 쥐눈이콩은 물론 대두까지 국내산 사용을 전격 단행했다. 지난 10월말 기준 10개월간 약콩두유에 쓰인 국산 대두는 46t 이상, 약콩은 28t 이상에 이른다고 밥스누 측은 전했다.

밥스누 측은 "우리 농산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콩 뿐만 아니라 제품에 사용되는 천연 소재들 또한 대부분 국산 소재를 사용한다"면서 " 향후 출시되는 모든 약콩두유 브랜드 제품에는 가능한 한 국산 농산물을 최대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0% 국산 김치를 표방하는 도미솔 식품도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장에 납품하면서 화제를 낳은 기업이다.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는 시기별로 해남, 홍천, 평창 등의 전국 각 산지 배추를 계약 재배해 사용한다. 특히 지역 농가와의 상생한다는 생각으로 배추나 무 등은 지역의 농가들이 원하면 모두 수매한다. 고추와 생강, 마늘 등의 양념도 철저하게 국내산을 고집한다고 이 회사는 소개했다.

친환경식품 브랜드인 '올가홀푸드'는 지난달 '올가 통팥이 꽉 찬 우리밀 호빵'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00% 국내산 밀과 통팥만으로 만들었다. 빵 제조에 필수적인 유기농 설탕을 사용하되 그 사용량을 줄이고 대신 통팥을 채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4분기 농협의 국산 농산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지만 장기적으로 정부와 업계 모두가 농가 살리기를 위해 다양하게 노력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식품기업도 더 많이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