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정부, 기술 풀어 보안 스타트업 육성..사이버 의경도 내달 선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1 12:00

수정 2015.11.11 12:01

정부, 기술 풀어 보안 스타트업 육성..사이버 의경도 내달 선발

다음달 군인 중 '정보보호 특기병' 선발이 시작되고, '사이버 의경' 제도도 도입된다. 그동안 국방의무화를 통해 사이버 전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또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사이버보안 관련 기술을 민간에 제공해 보안관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K-ICT 시큐리티 이노베이션 확산 방안'을 통해 오는 2019년까지 국내 정보보안 시장을 3조원 규모로 키우고, 선진국 대비 기술격차도 현재 1.6년에서 0.3년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K-ICT 시큐리티 발전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이다.

■군대에서 보안 경력 쌓는다
정보보호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미래부는 국방부, 경찰청과 협의, 정보보호 관련 인재들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오히려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정보보호 동아리 등 대학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오는 12월께 국방부와 경찰청은 각각 정보보호 특기병 60명, 사이버 의경 14명을 선발, 민·군 연계 인력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외에도 올해 3개였던 정보보호 특성화대학을 내년에는 4개로 늘리고 실전형 실습장·사이버훈련 프로그램 등 실무교육 인프라를 주요 대학에 구축키로 했다. 관련 인력들과 기업들간 인력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번달 30일께 '정보보호 인력채용 박람회'도 개최한다.

■기술 공유로 스타트업 창업 유도
미래부는 정보보호 산업 스타트업 창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K-스타트업 시큐리티'를 2가지 방식으로 추진한다.

우선 주요 해킹대회 입상자나 소프트웨어(SW)개발자 등으로 구성된 7개의 우수 창업지원 팀을 내년 1월15일까지 선발해 기존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하고,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DB)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의 연구개발(R&D) 성과물 중 53개 유망기술과 모바일 보안, 통합보안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제어시스템 보안 등 3대 분야 기술패키지를 공유해 5개 스타트업·중소기업을 육성한다.

정보보호 산업 특성상 기술장벽이 높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창업 단계에서 기술장벽을 낮춰 시장확대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개발되거나 개발예정인 국가 R&D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주는 '사이버보안 기술예고제' 도 내년 중 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미래부는 사이버보안 원천 보안기술 개발 차원에서 국가·공공 인프라 보호기술, 글로벌 시장 선점형 기술, 안전기술 등 3대 R&D 분야에 오는 2019년까지 총 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R&D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물인터넷(IoT) 보안분야 원천기술 확보 차원에서 미국 카네기멜론대·UC버클리대 등과 2건의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미래부 정한근 정보보호정책관은 "정보보호 산업은 전략 산업인 만큼 기술이전이 쉽지 않아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기술을 만들려 한다"며 "이번 방안을 통해 시큐리티 스타트업 창업과 우수 보안인재의 양성이 사이버보안 기술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