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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펀딩포유, 단편 음악영화 제작 첫 프로젝트 시행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12 15:24

수정 2015.11.12 15:24

-황욱 감독의 새 단편 음악 영화 'LIVE CLUB Greyhound'

독립영화 황욱 감독이 자신의 새 단편 음악 영화 'LIVE CLUB Greyhound'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미 황 감독은 필리핀 한국인 납치살인사건을 소재로한 장편영화 '개 : Dog Eat Dog'를 2015년 3월 개봉하여 연출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이번 펀딩이 성공하면 계획대로 영화 촬영에 돌입하며 제작 완료 후에는 각종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영화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단편 영화를 발전시켜 장편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영화의 모티브는 미국에서 193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이자 기타리스트 로버트 존슨이다. 어려운 환경의 한국에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좁은 기회의 무대에 오르지만 원대한 꿈을 향해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로버트 존슨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로버트 존슨은 인종차별 조롱과 굴욕 속에서도 간절함과 치열함으로 기타 연습에 몰두해 최고가 되었던 흑인 뮤지션이다. 이제 사람들은 그를 기타의 전설 또는 델타블루스의 왕이라고 부른다.

황욱 감독은 “기회의 문은 좁지만 그 작은 기회에도 감사하며 끝없이 노력하는 이 시대의 모든 젊은이들의 모습을, 이 시대의 현실을 영화를 통해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주목 받기 위해 경쟁 속에서 일률적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제 굉장히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개인들을 보여주기 위해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을 영화의 중심으로 뒀다. 음악영화여도 스토리가 중심이 되었던 기존 한국 영화와 달리, 음악이 정말 중심이 되는 새로운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또한 “넓은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좁은 무대를 통과해야 한다.
첫 무대에 도전하는 뮤지션들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 젊은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러닝타임 25~30분.

펀딩기간은 지난 11일부터 40일간, 목표금액은 400만원이다.
펀딩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펀딩포유(funding4u.co.kr)에서 진행되며 영화는 제작사 어썸피플(awesomeppl.com)과 공동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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