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조 블프가 온다.. 택배·카드사 특수 기대

27일 美 최대 할인잔치.. 3주나 먼저 문연 아마존 할인정보 제공 등 나서
국내 물류·카드사 분주.. 택배사, 물량 급증 대비 자체 특송통관장도 마련 카드 포인트 적립에 수수료 면제 등 혜택 주목

미국판 '원조 블랙프라이데이'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명품 직구(직접구입)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택배·카드업계를 중심으로 '블프발 특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그랜드세일'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국내 소비자들은 '원조'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아마존, 이베이 등의 대형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펴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2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혜택 정보를 제공하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딜 스토어'를 열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바로 다음 날로 올해는 27일이지만 아마존은 3주일이나 앞서 문을 열었다.

■물류업계, '블프 특수' 비상체제

13일 업계에 따르면 물류업계는 원조 블랙프라이데를 맞아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상품이 본격 유입되는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특수를 맞기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한진의 해외배송 대행서비스 이하넥스는 내년 1월 31일까지 비상운영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이 기간 해외 지점을 비롯해 국내 통관 및 배송 전담인력을 충원하고 본사에 상황실을 운영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대비 2배 이상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포틀랜드 및 로스앤젤레스 등 각 지점 물류센터의 운영인력 확보와 함께 본사 담당자가 직접 파견돼 시설 및 장비 등에 대한 정비 등을 마쳤다.

아이허브와 아마존 등 해외 대형 전자상거래 사이트 및 몰테일과 같은 배송대행업체의 통관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인천국제공항에 자체 특송통관장을 마련했다.

■카드업계 '블프 마케팅' 총력

카드사들도 배송비 할인부터 캐시백, 환율보상제까지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며 특수 잡기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업계 최초로 '환율보상제'를 고객 1만명에게 제공한다. 환율보상제는 구매할 때 환율이 1100원을 넘으면 차액을 돌려주는 혜택이다. BC카드는 오는 12월 9일까지 아이허브, 아마존, 랄프로렌, 갭, 샵밥, 바나나리퍼블릭 등 20대 유명 직구 가맹점에서 합산 100달러 이상 결제하면 10%(최대 2만원)를 되돌려준다. 캐시백 혜택은 행사기간 내 BC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한 고객 선착순 2만명에게 제공된다.

삼성카드는 아예 해외 직구 및 해외 이용 시 포인트 적립, 국제브랜드 수수료 면제 등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본인이 갖고 있는 카드 회사가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쇼핑몰 업체 '역직구' 특수 기대

국내 쇼핑몰 업체와 국내 중소기업들도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외국인들이 국내 상품을 구입하는 '역직구' 특수를 노리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공동으로 해외 역직구 특수를 잡기 위해 역직구 쇼핑몰 'K몰24' 운영에 나섰다.
국내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에 주로 소비재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15.9%)과 의류(12.8%)가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컴퓨터(7.4%), 가공식품(7.0%), 전자기기(6.6%)순이다. 반면 외국인들이 역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한국 제품은 전자.기기(27%)가 압도적으로 많고 뒤를 이어 패션.주얼리(17.6%), 화장품 및 미용용품(15.8%), 휴대폰 및 액세서리(11.7%), 식품(6.7%)순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김아름 최미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