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남북 당국회담 준비 실무접촉 수석대표 격 문제 등 협의나서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6 17:28

수정 2015.11.26 18:46

8·25 고위급접촉의 핵심 합의사항인 남북 당국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이 26일 낮 12시50분께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시작됐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실무접촉에서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당국회담 관련 수석대표의 격(格) 문제와 의제, 시기, 장소 등을 협의한다.

통일부는 이날 회담 초반부터 양측이 입장차를 보였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분위기는) 진지했다"며 "아무래도 회담 (관련) 입장차는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남북은 서로의 입장을 검토한 이후 접촉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양측은) 당국회담의 실무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서로의 입장을 개진하고 관련 토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양측의 입장차에 대해서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 내용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과 김충환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이며, 북측 대표단은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과 김명철, 김철영 등 3명이다.

이번 실무접촉은 애초 오전 10시30분(평양시 기준 10시)께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통신선로 개설 문제로 2시간20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 지역에서 실무접촉을 진행하다 보니 통신선로 개설 등 현지 기술적 문제로 시작이 지연됐다"며 "2013년 7월 6일 남북접촉 때도 같은 문제로 시작이 지연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남측 대표단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8.25 합의'의 모멘텀을 살려나갈 수 있도록 회담(실무접촉)에 임하겠다"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회담을 하겠다"고 말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본부장도 회담장인 판문점 통일각으로 출발하면서 "(지난 8월) 고위당국자접촉에서 합의했던 사항들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홍 장관이 회담본부에서 남측 대표단과 티타임을 갖고 "좋은 결과가 있기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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