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작은거인' 글로벌 기업탐방] IT서비스 기업 '와이드티엔에스', 오라클과 결재시스템 공동개발.. 세계무대 노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6 18:08

수정 2015.11.27 09:33

글로벌 선도기업 선정 SW 기업으로는 '유일' 3년뒤 매출 300억 목표
지난 50년간 우리 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산업단지는 활발한 생산활동과 수출 증대를 통해 짧은 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루는데 기여했다. 우리나라 제조업 총생산, 수출, 고용 활성화에 앞장서는 산업단지는 한국경제와 산업의 등줄기다. 특히 사람과 기술, 산업과 문화가 융합 발전하는 창의와 혁신의 '창조융합산업단지'로 탈바꿈해 '창조경제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단지와 함께 성장하는 우수기업을 탐방해 그 노하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작은거인' 글로벌 기업탐방] IT서비스 기업 '와이드티엔에스', 오라클과 결재시스템 공동개발.. 세계무대 노려

서울 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주)와이드티엔에스는 지난 2001년 설립이후 통신, 금융, 공공, 제조 등 시스템 통합(SI), 기업정보수집(BI) 영역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한 정보기술(IT) 기업이다. 글로벌 벤더와의 협력을 통한 솔루션 공급 및 컨설팅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IT 서비스 리더를 지향하고 있다.


■'2015 KICOX 글로벌 선도기업' 유일 소프트웨어社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산업단지 내 혁신역량이 우수한 입주기업 50개사를 '2015 KICOX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들에게는 기업성장 종합지원 플랫폼 지원 및 산업집적지 경쟁력 강화사업, 수출 지원을 위한 수출멘토링서비스, 협약 금융기관의 상장지원 연계 및 자금지원 등이 제공된다. 산업단지에 특화된 맞춤형 성장지원프로그램을 적용해 지원하고 플랫폼 매니저 전담 지정을 통해 산단공 지원시책 외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른 시책들도 관련기관 협력을 통해 연계 지원한다.

전국 산업단지 내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입주기업 중 혁신역량, 성장성, 시장점유율 등이 높은 기업에 주어지는데 와이드티엔에스는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유일하게 올해 선정됐다.

와이드티엔에스는 금융과 통신 분야에 폭넓은 컨설팅 서비스와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IT 트렌드 변화를 통찰하고 그 변화 속에서 각 고객에게 정확히 부합하는 솔루션을 개발, 제공한다는 평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과금.빌링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면서 보다 복잡해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 TV 콘텐츠 관련 딜리버리 플렛폼,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도 진행 중이다. 특히 금융 관련 자체 솔루션도 개발했다. 지난 2012년 은행, 증권사, 예탁결제원, 카드사 등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와이드넷'을 자체 개발했다. 또 산업은행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한 뒤 만든 종합재무분석시스템(ComFAS) 구축에도 기여했다.

매출 확대를 위해 오라클과 IBM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고 유지.보수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통해 자사의 전자결재 솔루션을 전 세계로 유통한다는 포부다. 현재 와이드티엔에스는 산단공의 자금을 지원받아 오라클과 공동으로 전자결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통합결재시스템은 내년 5월 개발이 끝날 예정이다. 전 세계에 오라클 제품과 함께 공급하게 되면 기존의 오라클의 유통망을 이용해 널리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정래 와이드티엔에스 대표(사진)는 "우리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자체 개발해 만드는 것이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연구개발(R&D)에 집중해 고객들의 공통사항을 수렴해서 자체 제품을 만들어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일하고 싶은 환경 만들어..이직률 낮아

와이드티엔에스는 한국컴퓨터 출신 15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다. 창업 멤버 대부분이 회사에 몸담고 있으며 직원들의 이직률도 낮다. 와이드티엔에스는 정직원만 채용하기 때문에 이직률이 낮다고 설명한다.

직원들을 배려하는 문화도 곳곳에 녹아있다. 결혼정보회사 가입비를 100만원 보조하는 결혼장려금을 지급한지는 10년이 됐다. 특히 이를 통해 두명이 결혼에 골인했다. 조 대표는 "IT 회사다 보니 주로 노총각이 많다"면서 "밤에 야근하느라고 늦게 끝나는 경우도 많아서 고심끝에 이같은 결혼장려금 지급이 대안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와이드티엔에스는 매년 대졸 신입사원을 꾸준히 뽑고 있다. 신입으로 뽑은 직원이 현재 과장급이 됐다. 현재 전체 직원 중 반 이상이 신입으로 뽑혀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하지만 와이드티엔에스의 고객사들이 주로 대기업이다보니 대기업이나 중견 코스닥 업체로 이직하는 경우도 나왔다.
대기업 수준으로 급여를 올릴 수는 없는 실정이라 복지제도를 강화했다. 지난해 부터는 주택자금과 생활안정자금을 3년동안 무이자로 제공하고 있다.


조 대표는 "2001년 회사를 시작한 뒤 지난 13년동안 적자가 단 한번도 없었다"면서 "2018년까지 매출 300억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계속해서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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