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통시장 서비스, 백화점보다 우수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26 18:08

수정 2015.11.26 18:49

표준협회 품질 조사결과 전통시장 평균 80.4점 백화점 76.8점 보다 높아
전통시장 서비스, 백화점보다 우수


국내 대표 전통시장의 서비스 수준이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등에 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이나 유명거리가 이색 서비스나 특색있는 테마 등을 강화한다면 소비자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표준협회는 올 상반기 한국서비스품질지수(이하 KS-SQI) 모델을 적용한 국내 5대 도시 대표 전통시장의 서비스 품질 수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평균 80.4점으로 지난해보다 2.2점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전통시장 서비스점수는 대형 슈퍼마켓(72.3점)이나 대형 할인점(75.2점), 백화점(76.8점), 테마파크(72.2점) 등 다른 서비스 업종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시장 및 거리 방문 고객 중 무작위로 150표본씩을 추출해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전통시장 조사는 서울 광장시장, 부산 부전시장, 대구 서문시장, 광주 양동시장, 대전 중앙시장 등 총 5개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5개 시장 중 부산의 부전시장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대전의 중앙시장이 공동 1위에 올랐다. KS-SQI 조사 모델은 △본원적 서비스 △예상외 부가서비스 △신뢰성 △친절성 △적극지원성 △접근용이성 △물리적환경의 7가지 차원으로 구성되는데, 공동 1위를 차지한 부산 부전시장과 대전 중앙시장은 전체적으로 평균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명 거리 서비스 품질 조사는 서울 홍대거리,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대구 동성로 로데오거리, 광주 충장로거리, 부산 남포동 BIFF거리 등 5대 유명거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명거리 조사는 외국인 관광객 천만시대를 맞아 관광코스로서의 거리 서비스 수준을 조사하기 위해 타지인 및 외국인을 표본에 각각 20%씩 포함해 실시했다.


유명거리의 평균 KS-SQI는 79.0점으로 백화점(76.8점), 대형할인점(75.2점), 테마파크(72.2점) 등의 유사 업종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거리의 이용객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위는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82.3점)가 차지했다.


표준협회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의 터전인 전통시장과 유명거리의 서비스 품질 경쟁력이 결코 동종 혹은 유사 업종 대기업에 뒤지지 않음이 드러났다"며 "전통시장은 제품 경쟁력을 유지.강화함과 동시에 취약한 부가서비스 부분을 개선하고, 유명거리는 특색있는 테마와 서비스를 발굴하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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