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 대통령, 귀국 직후 '총선용 개각' 단행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03 17:10

수정 2015.12.03 21:16

최 부총리 등 최소 5명 이르면 6일 교체할 듯
【 프라하(체코)=조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체코에서 5일 귀국한 직후 총선용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비셰그라드(V4) 정상회의 및 V4 소속 국가 간 정상회담을 이어가는 전후로 틈틈이 귀국 후 단행할 개각명단을 압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5명 이상의 장관이 교체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개각 시점은 이를 경우 6∼7일, 늦으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개각 시점이 다음 주로 거론되는 배경은 3일 새벽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당초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현직 장관들에 대한 교체설은 이미 파다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순방을 떠나기 전 일부 개각을 단행한 뒤 귀국해 추가 개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국회 예산안 통과를 책임지고 있는 최 부총리의 거취 때문에 제기된 시나리오다. 그러나 개각이 두 차례로 쪼개 발표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체코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일괄 개각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5일 귀국한 다음 주께 중폭의 개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개각 폭은 총선 출마에 나서는 장관들을 비롯해 현 정부 출범 원년 멤버인 장관들까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소 5명 이상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총선용 개각대상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꼽힌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원년 멤버 등의 교체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 부총리 후임으로는 청와대의 현정택 정책조정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황 부총리 후임으로는 임덕호 전 한양대 총장, 이준식 전 서울대 부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행정자치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각각 홍윤식 전 국무조정실 1차장과 새누리당 강은희 비례대표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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