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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꽃의 비밀', 대학로 공연 '여성파워' 입증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11 09:23

수정 2015.12.11 09:23

연극 '꽃의 비밀', 대학로 공연 '여성파워' 입증

연극 '꽃의 비밀' 여배우들이 여성파워를 입증하며 관객몰이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여성 관객이 주를 이루며 남자 배우들이 주축이 되는 대학로 공연 사이에서 연극 '꽃의 비밀'은 여배우들을 중심축이다. 그럼에도 유쾌한 장진식 유머와 여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또한 대부분의 연극은 20~30대 관객이 예매율의 80% 가까이 차지하며 젊은층 위주로 관객층이 형성되어 있는 반면 '꽃의 비밀'은 연령대가 고르다. 제작사 수현재컴퍼니에 따르면 30대가 42.8%로 예매율이 가장 높고 40대와 50대의 예매율도 20% 가까이 차지해 젊은 관객을 비롯 중장년층을 위한 유일한 코미디극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극 '꽃의 비밀'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여성들이 공감할만한 대사와 함께 연출되는 코믹한 상황들이다.
"이상하다, 부부끼리 전화를 왜 해?"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써도 내 피부는 이미 남편피부와 별반 차이가 없어졌죠" 대사 하나하나에 중장년층 여성관객은 포복절도하며 공감하다 극의 마지막에서는 감동을 선사한다.

극 후반 보험공단 의사를 속이기 위해 리얼한 남장의 모습을 한 채 어설픈 남자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다재다능한 끼로 뭉친 여배우들이 펼치는 환상의 호흡이 볼만하다. 폭소를 부르는 변장, 몸을 사리지 않는 여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프리뷰 기간 동안 25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힘이다.
이 기간동안 '꽃의 비밀'은 창작 초연임에도 평균 객석점유율 82%을 차지했다. 특히 여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송년모임을 준비하는 중장년층 여성 관객들의 문의와 예매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 '꽃의 비밀'은 골 때리는 아줌마 네 명이 남편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며 벌어지는 유쾌한 해프닝을 다룬 코믹극이다. 공연은 내년 2월 7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02)766-6506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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