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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자산운용 강대권 주식운용본부장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17 16:44

수정 2015.12.17 16:44

유경PSG자산운용 강대권 주식운용본부장
"저성장 국가에서 장기투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자유롭게 펀드를 운용해야 하죠."
지난 1999년 드림자산운용으로 설립된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드림자산운용에 출자한 파인스트리그룹(PSG)과 대주주인 유경산업의 이름을 따 재탄생했다. 파인스트리그룹은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과 조건호 전 리먼브라더스 부회장이 공동 대표로 설립한 대체투자 전문 금융회사다.

유경PSG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강대권 본부장은 최근 1년간 흑자구조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강대권 본부장은 "지난해 초에 사명을 바꾸는 등 쇄신절차에 들어갔고 전체인력도 다 바뀌었다"며 "나도 지난해 3월에 합류했는데 주식운용본부 팀원은 최근에 6명으로 세팅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강대권 본부장을 비롯해 주식운용본부 소속 3명은 가치투자방식으로 유명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이다.


강 본부장은 "가치투자 방식을 추종하는데, 가치투자는 싼 주식을 사서 오르면 팔아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모든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이 오르면서 특정 시점에는 살만한 주식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경PSG자산운용은 가치주의 밸류에이션이 최고점에 있을 때는 오히려 주식비중을 낮추는 방식을 택한다.

강 본부장은 "가치투자로 절대수익을 낼 수 있는 운용방식을 구사하는 것으로 특화시키기로 했다"며 "그동안 주식을 바라보는 방식은 항상 코스피였는데, 이제는 절대적 벤치마크를 가지고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1년까지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고성장 국가 중 하나였다. 당시에는 아무 주식이나 산 뒤에 3년만 기다리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들의 성장이 정체하면서 주식 장기투자로 돈을 버는 시대가 끝났다는 것이 강 본부장의 생각이다.

강 본부장은 "시장이 좋아야 자산운용사에 돈이 둘어오고, 벤치마크 대비 수익률이 좋아야 자산운용사의 수탁고가 올라간다"며 "지난 1년반 동안 운용했는데 지난해에는 연간 13% 수익을 내서 주식형펀드로는 상위 3위 정도를 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어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 워낙 장세가 좋아 가치투자방식으로는 투자할 종목이 거의 없어서 주식비중이 내내 40~50% 정도 밖에 안됐다"며 "12월 들어서는 주식이 많이 빠지다 보니 살만한 종목이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강대권 본부장은 내년이 가치투자를 하기에 적기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여름까지 성장주가 극심하게 잘 나갔다가 급락했다"며 "결국 사이클상 내년은 가치주들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내년에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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