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fn이사람] KB국민은행 최연소 지점장 출신 정미향 부산진지점장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1 18:08

수정 2015.12.21 20:49

"발로 뛰는 영업, 고객감동 지름길"
[fn이사람] KB국민은행 최연소 지점장 출신 정미향 부산진지점장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발로 뛰어다녀야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활발한 섭외활동으로 업계에서는 이미 '영업통'으로 소문난 정미향 KB국민은행 부산진지점장(사진)의 영업비결이다.

정 지점장은 1983년 한국상업은행 입행 이후 현재까지 33년간 은행권에 몸을 담고 있는 '뼛속까지 금융인'으로 통한다.

국민은행에서 '최연소 지점장'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그는 지점장 경력만 14년.

화려하게만 보일 것 같은 정 지점장의 업적에는 그간 우여곡절 끝에 겪은 고생과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정 지점장은 1989년 한국상업은행에서 동남은행으로 직장을 옮겼다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퇴출의 아픔을 겪었다. 주택은행(현 국민은행)에 고용승계돼 근무하다 인사의 형평성으로 직급이 4년 강등되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정 지점장은 "힘든 고비 때마다 '자신의 경쟁력만 다지면 노력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며 견뎌내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와 인내심으로 그의 노력은 헛된 노력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이후 정 지점장은 고객관리능력을 인정받아 과장급 책임자로 승진, 지역 대표 개인자산관리사(PB)로 근무할 수 있었다.

2002년 초 38세 때는 발탁인사로 차장과 부지점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부산상공회의소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좌동지점장, 명륜동지점장, 남천중앙지점장을 거쳐 현재 부산진지점장으로 시중은행에서는 보기 드물게 지점장 생활만 14년째 맡고 있다.

정 지점장은 "동남은행 시절부터 현재까지 20여년 동안 매년 저만의 보물 같은 '고객관리' 파일을 만들어 철저히 보관하고 있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섭외는 지난해 다른 은행과 15년가량 거래한 부산 동구청 부금고회계를 유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일본, 서울 등 지역을 마다하지 않고 발로 뛰는 그의 영업력은 이미 KB에서 인정받은 지 오래다.

골프와 낚시를 취미생활로 즐긴다는 정 지점장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기계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경성대 경영학부와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정 지점장은 "10년간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담아 만들었던 저만의 '타임캡슐'을 내년 말 개봉하는데 테마별로 90% 이상 이뤄질 것 같다"며 "각계각층을 대면해야 하는 금융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자기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지점장은 "후배들에게 롤모델로,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는 것이 몇 년 후 은퇴를 바라보는 시기의 소망"이라며 "아마 은퇴 후 다시 만든 타임캡슐 속에는 약소국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설립에 보탬이 되겠다는 목표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지점장은 '부산파이낸셜뉴스 CORE MBA 1기 과정'에서 총무 역할까지 성실하게 수행하며 우수한 출석률과 열정적인 수업태도로 단연 눈에 띄는 수강생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