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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청첩장 업계 1위 윤영호 바른컴퍼니 사장 "청첩장 시장 1위 비결은 원스톱 생산"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2 19:19

수정 2015.12.22 19:19

[fn 이사람] 청첩장 업계 1위 윤영호 바른컴퍼니 사장

"수많은 청첩장 제작업체들이 생겨나고 또 없어지고 있습니다. 수직계열화와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윤영호 바른컴퍼니 사장(사진)은 청첩장 제작업체를 운영하기 위해 기본적 경영철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T 계열사의 부사장 출신으로 전문경영인답게 경영의 정도를 지키며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른컴퍼니의 전신은 바른손카드. 카드사업뿐 아니라 청첩장, 웨딩.돌 답례품 등으로 사업 기반을 넓혔다. 이에 해외시장 확대,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지난해 8월 윤 사장을 영입했다.


전반적으로 웨딩의 간소화 바람이 불면서 청첩장 제작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군소업체가 많이 늘어났다. 100여개 업체가 가내수공업 수준의 소규모로 운영되면서 금세 생겨나고 사라지고 있다. 겉보기에는 진입장벽이 없어 쉽게 시작하지만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60% 이상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른컴퍼니만의 노하우로 가능했다.

윤 사장은 "수직계열화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회사는 바른컴퍼니밖에 없다"면서 "디자인부터 생산, 유통까지 다 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가 돼서 원가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익이 너무 적게 남는 산업이고 디자인 같은 경우에 투자를 계속하고 신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다른 회사는 트렌드를 분석할 역량이 되지 않아 우리 회사가 출시한 것을 비슷하게 모방해서 내놓고 있다"고 우려했다.

바른컴퍼니는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렸다. 우리나라 제품은 디자인 측면에서 독특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으로 수출을 꾸준히 해왔고 내년에는 새롭게 영국에 진출해서 크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법인에서는 소비자 거래 중심에서 기업간거래로 영업을 확장한다.

윤 사장은 "해외에서 빅 클라이언트와 협상 중이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는 종이를 정교하게 가공해서 아름답게 만들수 있는 디자인 기술이 해외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했다.

바른컴퍼니는 신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현재 진행 중인 웨딩.돌 답례품 사업을 안정시키고, 내년 하반기에는 선물용품 시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도 검토 중이다. 윤 사장은 "올해도 몇 개 회사의 인수를 검토했지만 부적절해서 못했다"면서 "좋은 매물이 나오면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첩장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사업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많다"면서 "하우스웨딩, 셀프웨딩으로 추세가 변하는데 우리도 이에 발맞춰 웨딩 디자인 쪽 비즈니스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맞춰나가는 등 변화하고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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