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AMOLED 외부업체 판매 개시 애플 등 고사양 위해 장착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5 17:26

수정 2015.12.25 17:29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고화질 경쟁 가속화
AMOLED 스마트폰 3분기 점유율 18% 이중 98%가 삼성 제품
삼성 AMOLED 외부업체 판매 개시 애플 등 고사양 위해 장착 가능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고화질 경쟁구도를 구축하면서 올 들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삼성이 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맞수' 애플도 삼성의 AMOLED를 장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커지는 AMOLED 시장

25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 3·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초고화질(풀HD) 패널 장착 비중은 21%에 달했다. 이는 삼성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AMOLED 패널 장착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4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운데 AMOLED 패널을 장착한 스마트폰은 18% 정도다. 이는 지난해 3·4분기(10%) 대비 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시기별로는 2014년 1·4분기 15%, 2·4분기 14%, 3·4분기 10%, 4·4분기 10% 등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1·4분기부터 15%를 회복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과 애플 아이폰6S 플러스의 인기, 1080p 해상도를 구현하는 풀HD 패널 장착 기종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고급 패널인 AMOLED 수요도 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비교적 높은 가격 탓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고사양 패널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부터 업체별 프리미엄 시장 선점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AMOLED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에는 지난 6년간 AMOLED 패널만 고집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AMOLED 패널을 외부 고객사에 판매하는 등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략을 바꿨다. 이는 확대되는 시장에 대응해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MOLED 패널시장 확대는 곧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AMOLED 패널시장 점유율 98%로 사실상 독점 상태다.

■애플, AMOLED 장착할까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중국에서 과감한 영업을 펼치며 레노버, 오포, 비보, 지오니 등 4개사를 새 AMOLED 고객으로 맞았다. 화웨이와도 샘플테스트 이상의 절차를 진행했다.


구글의 넥서스 6P, 마이크로소프트의 루미아 950XL, 블랙베리의 Priv 등 최근 발표된 경쟁사들의 스마트폰에도 AMOLED가 장착됐다.

데이비드 시에 IHS 디스플레이부문 이사는 "2015년은 AMOLED 제조업체들엔 매우 성공적인 한 해"라며 "앞으로 고사양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더 많은 업체가 AMOLED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심지어 삼성의 라이벌인 애플도 구조가 간단하고 성능이 우수한 AMOLED 패널을 미래기술에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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