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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업체 삼성SDS·SK㈜C&C, 2인 사장 구조로 변신 "솔루션 사업에 승부수"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28 17:42

수정 2015.12.28 21:57

정유성 삼성SDS 대표
정유성 삼성SDS 대표

홍원표 사장
홍원표 사장


박정호 SK㈜C&C대표
박정호 SK㈜C&C대표

이호수 사장
이호수 사장


삼성SDS와 SK 주식회사 C&C가 연말인사를 통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솔루션 사업 전담사장을 선임, 대표이사와 함께 2인 사장 조직을 구성했다. IT서비스 시장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솔루션 사업을 강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양사 모두 IT서비스 시장 축소 이후 물류 시스템 사업, 중고차 판매 등 본연의 IT서비스 사업에 대한 비중을 줄여 왔었는데,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내년에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결합해 가시적인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신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달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처음으로 '솔루션사업부문'을 신설, 사업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삼성SDS 관계자는 "홍원표 사장이 새롭게 취임한 후 솔루션사업부문의 새틀을 짜기 위해 현재 관련 사업과 프로젝트 등을 일일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솔루션사업부문은 빅데이터사업부, 응용모바일사업부, 스마트타운사업부, 사업추진실, 연구소로 구성된다.
솔루션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된 이 조직은 삼성전자에서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을 총괄했던 홍원표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솔루션사업부문 담당을 맡게됐다. 특히 홍 사장이 삼성전자에서 사물인터넷 사업을 총괄했던만큼 삼성SDS에서 물류사업에 이어 사물인터넷 솔루션 개발 사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란 전망이다.

또 삼성 측은 임원인사 직후 "솔루션과 서비스 경쟁력이 새로운 부가가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전자 무선사업과 삼성SDS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토록 했다"고 밝힌 만큼 향후 양사가 협업해 다양한 솔루션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SK㈜C&C, ICT R&D센터 신설

SK 주식회사 C&C 역시 연말 조직개편을 박정호 대표이사와 함께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전략담당을 맡고 있는 이호수 사장을 IT서비스사업장과 ICT R&D 센터장으로 선임하면서 2인 사장 구조로 탈바꿈했다. 'ICT R&D 센터'는 급변하는 사업과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한 IT.ICT 핵심기술을 솔루션화하고,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인공지능(AI) 등을 발굴.준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조직이다.

전문 조직신설을 통해 클라우드.스마트 팩토리.융합물류 등 신성장 사업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솔루션.플랫폼 등 기술중심 회사로의 도약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다.

IT서비스 업체들이 '솔루션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그동안 시스템통합(SI)중심으로 성장하던 시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올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전년 대비 3.79%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따라 대규모 인력과 고비용을 기반으로 하던 사업인 SI 사업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을 솔루션해 조금씩 변형해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뛰어난 솔루션사업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그동안 IT서비스업체들이 다양한 신사업을 시도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던게 사실"이라면서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의 새로운 비지니스가 열리고 있는만큼 이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어 성과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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