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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국내서도 가능성 있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2.30 10:11

수정 2015.12.30 10:11

크라우드펀딩 모의투자 콘테스트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모의투자 콘테스트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진행된 '콘텐츠 스타트업 크라우드펀딩 콘테스트'에서 33개의 참가업체들이 4163명의 투자자로부터 총 125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국내에서도 크라우드펀딩 활성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네이버문화재단과 한국무역협회 후원으로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20일까지 계속된 콘테스트에는 총 33개 스타트업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기업 및 콘텐츠 홍보, 사업계획서 소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유치 경쟁을 벌였다.

특히, 100명의 전문 투자자 이외에 4000명이 넘는 일반인들이 투자자로 참여해 스타트업들의 초기 투자 확보를 위한 수단인 크라우드펀딩이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효율성을 가질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 대상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천문과 우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미니 게임과 캐릭터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해 30억 1000만원의 투자를 받은 ㈜아스트로캠프가 차지했다.


또 전통문화 택견과 마샬아츠 트릭킹 장르를 융합한 세계 유일의 택견 융합 퍼포먼스 콘텐츠로 27억4000만원을 유치한 ㈜이크택견와 애니메이션, 율동, 동요를 교육과 놀이로 융합시킨 콘텐츠로 8억 6000만원을 유치한 엠아이피㈜는 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들에 대한 시상식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콘텐츠코리아랩(CKL) 제1센터 10층 콘퍼런스룸에서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대상 아스트로캠프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 우수상 이크택견과 엠아이피에 각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무역협회상과 상금 500만 원이 주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코리아랩 박경자 본부장은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기대 이상의 관심과 투자가 진행돼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이 제도가 스타트업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스타트업 크라우드펀딩 콘테스트'는 실제 크라우드펀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일반 및 전문 투자자들이 참가 스타트업들에게 투자하게 함으로써 사업 내용을 검증·평가하는 모의투자 대회로, 참가 업체들에게는 엔젤투자자, 엑셀러레이터,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 멘토단의 1대1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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