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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박현진 KT 무선사업담당 상무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3 21:54

수정 2016.01.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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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당' 서비스 고안.. "고객 중심 서비스로 통신사 신뢰 제고"
부족한 모바일 데이터 미리 쓰고 이월도 가능고객 타사로 이동 막아
데이터룰렛 등 선뵈며 소비자 불편해소 주력
[fn이사람] 박현진 KT 무선사업담당 상무

"통신사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여전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번에 이런 불만을 없애기는 힘들겠지만 '밀당'과 같은 고객 중심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고객에게 다가가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국민기업 KT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KT에서 요금과 상품 설계 업무를 하고 있는 무선사업담당 박현진 상무(사진)는 3일 "올해도 다양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선보여 통신사에 대한 고객의 불만을 조금이나마 없앨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박 상무는 지난해 KT의 '히트상품' 중 하나인 '데이터 밀당'을 고안하고 상품화한 주인공이다. '밀당'은 데이터가 남으면 다음 달로 넘겨주고, 부족하면 다음 달 데이터를 미리 당겨 쓸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KT만 이런 밀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밀당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고 불편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오래도록 고민한 끝에 등장한 서비스다. 매달 데이터 사용량이 일정하지 않아 불필요하게 더 비싼 요금제를 쓴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

박 상무는 "사실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하는 사람은 회사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기존 상품보다 더 싸거나 좋은 상품을 내놔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밀당도 매출만 놓고 보면 KT에 손해면 손해지 도움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밀당이 등장하면서 KT는 '합리적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사'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막대한 이익이다. 또 수치로 계산되지 않지만 밀당 덕분에 경쟁사에 내줄 수도 있었던 소비자를 여럿 붙잡았을 것이다.

지난해 박 상무는 밀당을 시작으로 '마이타임플랜' '데이터룰렛' 등 KT 고객이 데이터를 더 편하게,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고객이 원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콜센터, 유통현장 등을 누비며 고객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올해도 박 상무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국민이 필요로 하고 불편해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통신사에 대한 신뢰도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국민기업 KT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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