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fn이사람] 김태은 NH투자증권 디지털기획부 과장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06 19:19

수정 2016.01.06 19:19

"증권가 로보 어드바이저 활약 기대"
[fn이사람] 김태은 NH투자증권 디지털기획부 과장

올해 증권가의 핀테크 사업 중 하나로 '로보 어드바이저'가 급부상하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투자자의 위험성향을 사전에 진단하고, 목표수익률 등을 스스로 설정한 기계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로봇이 정해준 범위 내에서 자산을 운용하는 신개념 1인 증권.자산관리 서비스를 뜻한다.

증권사 중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선보인 NH투자증권 중심에 김태은 디지털기획부 과장(사진)이 있었다. 김 과장은 "인터넷전문은행 등 핀테크 산업이 부각되면서 오프라인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증권사도 로보어드바이저 등 온라인 자산관리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온라인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인 'QV 로보어카운트'는 개인별 재무목표에 따른 최적의 맞춤매매 전략을 제시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자동매수와 목표수익률 도달 시 매도 안내 등을 포함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출시한 ETF 자동매매전략인 스마트인베스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어서 다른 자문사와 증권사의 로보어드바이저와 차별성을 보인다.


김 과장은 "다른 로보어드바이저들과 달리 QV 로보어카운트는 250만원만 있으면 이용가능하다"며 "스마트인베스터를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무엇을 사고파는지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로보어드바이저는 랩(Wrap) 형태로 돼있다. 그렇다 보니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하려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또 5000만원 이상의 자금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가인 프라이빗뱅커(PB)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중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 김 과장은 이 같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작은 돈으로도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고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QV 로보어카운트는 지점 방문 없이 모바일을 통해 로보어카운트를 즉시 개설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최대한 저비용으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QV 로보어카운트를 현재 ETF뿐만 아니라 향후에 펀드와 채권, 상장지수증권(ETN), 주가연계증권(ELS)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부터 증권계좌도 비대면 개설이 가능해질 전망이어서 로보어드바이저에 가입하는 고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과장은 "자산관리에서 소외된 고객들이 더 편리하고 부담없이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올해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상품 확대 등으로 많은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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