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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2016 스타벅스 커피대사 안상호 씨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0 18:49

수정 2016.01.10 18:49

"커피문화 전파에 온 힘 쏟을 것"
[fn이사람] 2016 스타벅스 커피대사 안상호 씨

"커피 문외한이었던 제가 스타벅스를 대표하는 커피대사가 됐다니 믿기지 않네요."

2016년 스타벅스 커피대사로 선정된 안상호씨(사진)는 스타벅스에 입사하기 전에는 커피 문외한이었다. 안씨는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커피보다는 밥을 선호하는 전형적인 한국 남자였다"며 "대학 졸업 후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스타벅스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커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스타벅스 커피대사 선발대회는 스타벅스 진출국가별로 가장 우수한 커피지식과 열정을 보유한 파트너를 선발하는 제도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커피대사는 커피마스터 자격증을 가진 3200여명의 파트너 가운데 지역을 대표해 1년 동안 다양한 교육과 대내외 활동을 펼친 62명의 지역커피마스터 중 단 한 명만 선발되며 임기는 1년이다. 커피대사에게는 커피 농가 및 스타벅스 시애틀 지원센터(본사) 방문 등 해외연수를 통해 세계적인 커피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커피전문가로 성장할 기회도 주어진다.

안씨는 스타벅스 입사 후 우연히 보게 된 회사 공지에서 8대 커피대사로 선발된 선배를 보면서 커피대사의 꿈을 키웠다.
그는 "커피대사로 선정된 선배를 보니 너무 멋있어 보여 나도 꼭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며 "점장님께 말씀드리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리스타 일을 하면서 커피대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안씨는 집을 아예 홈카페로 꾸미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커피에 투자했다. 커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일주일에 커피원두 3~4팩을 구입해 각각 다른 방법으로 로스팅과 시음을 해보고, 핸드밀부터 칼리타드리퍼, 로스터기, 커피머신까지 온갖 종류의 커피 관련 기기를 구입해 다양한 방법으로 커피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 또한 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커피 엑스포, 카페 쇼, 국제식품산업대전 등 커피 관련 여러 박람회를 두루 방문하고, 커피에 대한 서적이면 뭐든지 출간되는 대로 모두 구입해 정독하며 커피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이러한 정성과 노력의 결과로 그는 2014년 8월 커피 원두 감별사 자격증인 큐그레이더(Q-grader)도 취득했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11일 안씨는 '스타벅스의 새로운 커피 경험'을 주제로 실시된 '2016 스타벅스 커피 앰배서더컵(커피대사 선발대회)'에서 커피 전문지식 테스트, 커핑을 통한 감별능력 평가, 커피 추출, 라테 아트, 나만의 커피 소개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전국 62개 지역을 대표하는 커피마스터들과 치열한 경합 끝에 1위를 차지하며 커피대사로 등극했다.

예멘과 에티오피아산 커피를 수출하는 모카항구와 모카커피라는 명칭에 쓰인 '모카'라는 닉네임을 사용할 정도로 커피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안씨는 앞으로도 커피문화 전파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씨는 "제가 스타벅스 들어오기 전만 해도 커피는 사치품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며 "스타벅스로 뿌리 내린 카페문화가 더욱 성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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