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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페이스북 회원수 업계 1위 달성 원성준 신한카드 SNS랩장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7 19:04

수정 2016.01.17 19:14

"사회 초년병에 필요한 금융정보 제공"
[fn이사람] 페이스북 회원수 업계 1위 달성 원성준 신한카드 SNS랩장

신한카드 원성준 부부장(사진)은 신한카드에서 가장 젊다. 물리적인 나이가 아닌 정서적으로 젊은 층과 가장 폭넓은 소통을 하고 있어서다.

신한카드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맡고 있는 원 부부장의 주요 업무는 20, 30대와의 소통이다. 그들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그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원 부부장은 신한카드가 2014년 9월 SNS 전담조직을 출범할 때 SNS랩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과거에 고객 분석, 빅데이터 연구소 근무경력이 그를 SNS랩장의 적임자로 만들었다.
원 부부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거의 대부분을 고객 분석업무를 담당했다"며 "2010년에는 신한지주 미래전략연구소에서 모바일, 소셜미디어가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 부부장은 SNS랩장이 되면서 20대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했다. 그들의 언어를 알기 위해 그들이 주로 가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주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대학생들과 콘텐츠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연구소의 자료를 분석해 20, 30대의 소비·생활패턴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원 부부장은 "신한카드의 미래 고객이 될 젊은층을 이해해야 한다는 중요한 사명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신한카드 페이스북 회원은 70만명에 달한다. 금융업계 1위다. 페이스북에 새로운 콘텐츠를 올리면 평균적으로 40만~50만명이 이를 읽는다. 40만~50만명과 단번에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한 셈이다. 그는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우리 회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카드의 SNS는 채널별로 독특한 스타일과 철학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은 매달 연재되는 잡지의 느낌으로 일관된 콘셉트 소통을 하고자 노력했다. 매월 시즌에 맞는 테마를 잡고 다양한 주제를 테마에 맞는 소재로 소통하고자 고민해왔다.

원 부부장은 "신한카드 SNS랩이 생기면서 주요 목표로 삼은 것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감성-소비 라이프 파트너"라며 "감성 라이프는 진정성의 첫 요소 공감이고, 두 번째 소비 라이프는 신용카드업을 통해 고객의 소비를 지원하는 정보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SNS를 통해 밸런타인데이 등에 이색 선물 정보 등을 올려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는 "20, 30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내세우는 '따뜻한 금융'을 연계한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 페이스북 회원이 30만이 달성될 때는 사랑의 난방비 행사, 50만 때는 사랑의 도시락, 60만 때는 지역아동센터 학용품 전달 행사를 갖기도 했다.


원 부부장은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젊은 층과 소통하는 것이 정량적인 지표로 회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로 평가받는 것보다 채널 소통을 통해 고객들에게 좋은 정보를 주고 이것이 브랜드 인지도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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