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韓銀 모바일 금융 실태 조사, "모바일 금융 보안 대책 강화돼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19 17:30

수정 2016.01.19 17:30

소비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금융생활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보 유출 등 보안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금융 활성화를 위해 보안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꼽았다. 모바일 금융 미이용 이유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72.5점(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인인증서 등 안전장치에 대한 불신도 70.7점으로 점수가 높았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시 개인정보 보호 정도에 응답자들은 매우 낮은 점수를 줬다.
모바일뱅킹 개인정보 보호 정도는 44.7점, 모바일결제는 42.6점으로 집계돼 모두 50점을 넘기지 못했다.

이처럼 보안에 대한 신뢰가 낮은 가운데 응답자들은 서비스 이용 시 발생 가능한 보안문제로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에 가장 높은 점수(75.6점)를 줬다. 이어 휴대폰 분실 또는 도난(75.3점), 계좌정보 유출 및 악용(74.4점) 등에 대한 우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코드.바이러스 감염(69.4점)이나 휴대폰 해킹(68.9점) 등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한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정적 거래 탐지, 바이오인증기술 구현 등 보안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모바일금융 사고 시 금융기관과 정보기술(IT)기업 간 배상책임규정을 명확화할 것을 제언했다.

한편 모바일 뱅킹서비스 가운데서 잔액조회나 계좌이체 등에 대한 이용률이 높은 반면, 예금.펀드.대출 등 금융상품 가입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이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 가운데 94.1%가 계좌잔액조회를, 84.2%가 계좌이체를 이용했지만 현금인출 이용률은 11.6%, 금융상품 가입률은 5.8%에 그쳤다.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주로 온라인 상의 구매에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6개월 내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85.6%가 온라인 구매 시 상품대금 결제에 이용했다고 답했고, 오프라인 상점에서의 상품대금 결제는 31.8%,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지급은 19.9%로 집계됐다. 공과금 등 요금납부는 3.7%에 그쳐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8일부터 9월 24일까지 전국 2500가구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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