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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우수의정활동상 전병주 서울 광진구의원

신아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1 17:58

수정 2016.01.21 18:26

"초심 되새기며 주민 눈높이로 정치"
[fn이사람] 우수의정활동상 전병주 서울 광진구의원

어린 시절 재선 국회의원인 친척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정치를 접했다. 학창시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입시계에 뛰어들었다. 대입학원 영어강사가 정치를 직접 할 수는 없었다. 찬찬히 내공을 쌓아갔다.

전병주 서울 광진구의원(51·사진)은 '대기만성형' 정치인이다. 대입학원 강사로 일하면서도 정치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않았던 그는 더불어민주당(옛 민주당) 교육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천명이 된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늦깎이 구의원이 됐다.

서울 능동로 광진구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전 의원은 "거주한 지 26년 된 중곡동에서 지역공동체의 꿈을 실현하고 싶어 구의원이 됐다"며 "초선의원인 만큼 배우는 입장에서 주민 눈높이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새 4년 임기 중 절반 가까이 지났다. 전 의원은 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맡아 광진구의 살림을 총괄했다. 전 의원은 "총 4000여억원에 달하는 광진구 예산을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데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인사, 재무, 예산, 감사 등 구청 전체를 총괄하는 부서들과 협력하며 이를 감시.감독해 기획위원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것이 구민의 안전과 복지 증진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공무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하고 심지어 같은 의원끼리도 의견이 엇갈려 힘들기도 했다"면서 "이를 극복해나가는 스스로를 보며 뿌듯했고 앞으로도 구민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반기 노력은 우수의정활동상이라는 값진 열매로 돌아왔다. 수상 비결은 '초선이라도 할 말은 하고,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란다. 그는 "정치는 현실이지만 현실 속 관행에 익숙해지다보면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될 때가 있다"며 "미래의 비전을 실현하려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을 추구하다보니 주어진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신년 행사에 참석하는 등 매일 강행군한다는 전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는 "아침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광진구의원으로 출마해 40%가량 표를 얻고도 낙선한 일을 되새김질하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올해 활동계획도 빼곡하다. 국립서울병원부지를 종합의료복합단지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중곡동 일대를 동부서울 특화전략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 낙후된 중곡동 지역의 대지 용적률을 완화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아토피, 천식, 비만 등을 겪는 어린이 건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일이나 중증장애와 발달장애를 겪는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혁신학교지정 관련 부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더 좋은 생활정치, 풀뿌리 지방자치를 꿈꿉니다.
구민과 함께 탁구를 치며 중곡동의 미래를 같이 걱정하고 시장 상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피부로 직접 느끼겠습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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