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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병원, 구순구개열 권위자 엄기일 전 건국대 교수 영입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5 10:06

수정 2016.01.25 10:06

강동성심병원, 구순구개열 권위자 엄기일 전 건국대 교수 영입
국내 구순구개열 치료 분야 권위자인 엄기일 전(前) 건국대 교수가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에서 오는 2월 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엄 교수는 지난 1989년부터 국내 최초 구순구개열 전문 클리닉을 열어 약 8000건의 구순구개열 분야 수술을 시행했다. 이와 함께 1994년 구순구개열 환아들의 정신적 치유를 위해 '민들레회'를 창립해 20년이 넘도록 운영하고 있다.

구순구개열은 선천성발육 부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면기형으로 주로 8주 이전에 발생한다. 외형상으로 많이 드러나는 부분은 윗입술이 갈라져 있는 모습이다. 신생아 평균 6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원인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고 있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이 주요한 것으로 생각되며 그 외에 산모의 영양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약물, 방사선, 감염으로 인한 저산소증 등이 있다. 건강상태가 좋다면 6주후 바로 수술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엄기일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과장, 제7대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원장, 아시아태평양 구순구개열학회 사무총장, 제3대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구순구개열 치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다.


엄 교수는 "아직까지 한국은 구순구개열에 대한 편견이 많아 임신 중 낙태 문제를 상담하러 방문하는 환자들도 많다"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아이의 장애를 이유로 낙태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환자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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