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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미련 못버리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약속 실천.. 망설임 없었다"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6 17:47

수정 2016.01.26 19:54

겸직 사직 수용한 정우택·안민석·박완주 의원
['특권' 미련 못버리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약속 실천.. 망설임 없었다"

사랑의끈연결운동본부와 한국택견협회 총재직을 사직한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2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권고나 의무사항을 떠나서 당시 국회의원 겸직과 관련해 국회의장이 사직권고 최종 결정을 내릴 당시, 국회의원들이 겸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분위기였다"며 "그때는 내가 보기에도 의원들이 체육회 연맹 등을 다 맡으려고 하는게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해당 단체 총재로 있을 때 별다른 정치적 의도나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총재직을 그만두는데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면서 "당시 의원들의 겸직을 반기지 않았던 분위기에 따라 (사직)결정을 내린 것 뿐이며, 별로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소아암백혈병협회 회장을 그만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표와 상관없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맡았다. 아이들의 대학특례입학제도를 만드는 등 보람도 많았지만 의장의 사직권고를 받고 사직을 결심했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겸직하지 말자고 정치권이 특권 내려놓기를 이왕 약속한 마당에 단체장직을 그만두는데 망설이지 않았다"며 "다만 오히려 협회쪽에서 아이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회장직을 계속 맡아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어서 마음이 좀 아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국장애인당구협회장이었던 더민주 박완주 의원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얼까를 고민하면서 어떻게 하면 지원을 많이 해줄 수가 있을 지에만 몰두하고 열심히 활동했다"며 "단체 규모나 조직이 그리 큰 편이 아닌 데다 어렵게 단체 일을 운영해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서 무보수로 도와주려는 것이었는데 겸직금지로 최종 결정이 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단체 성격이나 규모, 지원 가능성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 무조건 국회의원 겸직금지를 할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반드시 도와줘야 하는 단체를 선별적으로 구제하는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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