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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KDB대우증권 'PB사관학교' 배진문 총괄교수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28 18:55

수정 2016.01.28 18:55

"신입사원 역량 키워 '머니무브' 주역으로 육성"
[fn이사람] KDB대우증권 'PB사관학교' 배진문 총괄교수

"독보적 PB 하우스를 실현할 인재 배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KDB대우증권이 10년을 준비하는 경영의 첫 단계로 지난해 문을 연 'PB사관학교'. 지난해 1차로 신입사원 14명을 입사 3년차 수준의 역량을 갖춘 인재로 길러낸 배진문 총괄교수(부장·사진)는 28일 이같이 자신감이 넘쳤다.

대우증권은 업계 최초로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8개월간의 고강도 PB교육을 실시하며, 1% 저금리시대의 머니무브 주역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아래 PB사관학교를 설립했다.

여기에는 홍성국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홍 사장은 취임 후 "최근 3~4년간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의 지점영업 부문이 크게 위축되면서 손익구조가 S&T 부문 (Sales&Trading, 운용손익) 등으로 편향되고 있다는 점이 큰 문제"라며 "증권회사가 시장 상황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신시장 개척 등 새로운 수익원 확보 노력과 함께 균형된 손익구조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독보적 PB 하우스 추진단'을 설치해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콘텐츠 공급과 관련된 사업부문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제 2기 PB사관학교도 진행 중에 있다. 배 교수의 직군은 사내교수지만 직전까지 대우증권 법인영업부와 인수합병(M&A), 도곡센터 지점장 등을 두루 거친 베테랑 PB다. 배 교수는 "신입사원 때 전반적 프로세스와 실제 업무를 연결해 체득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교육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사내교수 선발 공고를 보고 '진짜 PB'를 양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해 응모했다.

이 때문에 배 교수는 "자부심도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신입사원들이 직장에서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3년 정도"라면서 "3년 이내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업이나 고객 유치가 저조한 이유는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일정한 프로세스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단편적인 노력 끝에 좋지 않은 결과를 얻어 단념해버리는 악순환을 겪지 않도록 지식들을 잘 꿰어서 일정한 프로세스를 만들고 이를 좋은 습관으로 익혀 반복해야 한다"며 "이 같은 과정을 PB사관학교의 교육 및 지도를 통해 실현코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PB사관학교의 교육은 '학(學)' 위주의 기존 커리큘럼과 달리 PB사관학교 내에서 배우고 곧바로 스스로 익히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까지 실행하는 교육체계를 갖추고 있다.


배 교수는 "교육 수준 향상과 양적 팽창을 모두 이룬 만큼 교육 과정을 완수하는 데 5개월이 소요된다"면서 "이처럼 신입 PB를 양성하는 교육은 국내 증권사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회사를 통틀어 유례가 없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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