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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한상배 메드유니온 대표 "의료관광으로 국가 브랜드 제고 기여"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1.31 18:36

수정 2016.01.31 18:36

[fn이사람] 한상배 메드유니온 대표

"의료관광산업이란 환자의 경우 질병치료와 삶의 질 개선, 병원은 해외 환자를 통한 수익창출과 국내 병원의 해외진출, 대한민국은 국가브랜드 향상 및 외화를 획득하는 것입니다."

한상배 메드유니온 대표(사진)가 생각하는 의료관광산업이란 환자, 유치업체, 병원, 국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다.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해 의료관광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정·재계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한 대표는 "의료관광산업은 이미 글로벌마켓이 형성돼 있다"며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환자들은 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독일, 이스라엘, 터키 등 유럽국가들은 물론 태국,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로 의료쇼핑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의 시행일이 올 6월로 예고됐다"며 "이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필요한 육성지원과 관련 인허가 사항들이 정리되고 관리감독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지난 2011년 창업한 메드유니온은 국내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류의료관광의 숨은 공신이다.
지난해 4월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메디컬코리아 2015' 행사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이 높고 보건의료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도 받았다.

메드유니온은 고객의 질환상태에 대한 정보 및 요구를 확인해 한국의 주요 협력병원에 진료의뢰 및 진료예약, 항공권 발권, 비자업무, 호텔예약, 공항픽업, 진료통역, 고객관리 등 환자가 한국의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통합 의료관광전문서비스업체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이르쿠츠크, 캄차카, 블라고베스첸스크,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그 외 러시아 지역, 우크라이나, CIS 국가 다수의 업체들과 협약을 맺어 파트너관계를 맺고 있다.

한 대표는 "메드유니온의 핵심가치는 '환자케어'와 '신뢰'"라며 "의료관광업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동반성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쉽지 않은 결정을 통해 한국까지 찾아 온 해외 환자들이 메드유니온의 서비스와 한국의 의료기술로 질병이 회복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보며 사업에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메드유니온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불임관련 시술을 포기했던 30대 중반 러시아 여성을 국내의 불임관련 전문병원과 연계해 수익을 내지 않고 원가만으로 시술을 성사시켜 임신에 성공시키고 러시아 현지 어린이재단에 요청해 청각장애아를 무료 치료해주는 등 사회 공헌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한 대표는 "의료 수준이 낙후된 국가에서 의료 선진국으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것이 현재 추세이며, 향후에는 선진국에서도 질병치료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 경제성을 고려한 해외진료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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