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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김병문 농협유통 대표 "유통 시너지 위한 자회사 통합 주도"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1 18:49

수정 2016.02.01 18:49

[fn이사람] 김병문 농협유통 대표

"오는 2017년 유통부문 자회사가 통합되면 농협의 유통사업 부문이 국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입니다. 농협유통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농식품 전문회사에 걸맞은 차별화되고 특화된 매장을 만들겠습니다."

1일 취임한 김병문 농협유통 대표(58·사진)는 "농협유통 자회사의 통합은 유통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통부문 통합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협유통은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는 농협유통은 5개 농협 산하 유통 자회사 중 가장 역사가 깊고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자회사 통합을 통해 농협의 유통사업 부문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내년 농협의 소매유통 통합이라는 변화의 흐름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농협유통이 소매 통합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산하 소매유통은 5개 유통자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내에는 농협유통, 농협하나로마트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대전충남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등 5개 자회사가 전국 도시지역의 소매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로마트'를 판매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들 5개 유통 자회사는 하나로 통합 운영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어깨가 무겁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대외적으로는 장기적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농산물 증가, 소비자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됐다"면서 "농협유통의 강점인 신선농산물에 대한 경쟁력마저도 위협받고 있다"고 걱정했다.

통합을 앞두고 있는 농협유통은 고객 위주의 현장경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답은 항상 현장, 즉 매장에 있다. 고객 수가 감소하는 현재의 상황을 외부환경에서 찾기보다는 진정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충족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고, 부족한 점은 하나하나 착실히 챙겨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대표는 "농협유통의 설립 목적이자 우리의 핵심가치인 농업인의 실익 증대와 소비자인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유통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곧바로 입사했으며 축산유통부 팀장, 기획조정실 대외협력팀장, 농협중앙회 성정동 지점장 등을 거쳤다.
농민신문사 편집국장이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이후 중앙회 업무지원분사장, 충남지역본부장, 농협경제지주 본부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경영혁신, 특화된 매장 구축, 신규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올해 사업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동시에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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