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일주일에 해산물 한 번만 먹어도 치매 위험↓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3 16:03

수정 2016.02.03 16: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산물 섭취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춰준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미국 러시대학교 연구팀은 유전적으로 알츠하이머 위험이 있는 노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해산물을 섭취한 경우 치매와 관련된 뇌 손상 부위가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알츠하이머로 사망한 사람 286명의 뇌를 분석했다.

그 결과 1주일에 1~3회 정도 해산물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 손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모든 종류의 해산물이 뇌 보호 효과가 있으며 특히 해산물 속 오메가-3 지방산 성분이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피시오일 보충제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해산물을 섭취한 사람은 APOE 4번이라는 유전자가 덜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36%가 갖고 있는 유전자다.

특히 해산물의 수은 성분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해산물에 들어있는 셀레늄이 수은 독소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 심각한 뇌 손상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로라 핍스 치매전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해산물 섭취가 알츠하이머 위험 유전자를 갖고 있는 노인들에게 있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다만 이러한 효과가 전 연령대에 적용될 수 있는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핍스 박사는 "치매의 위험은 나이와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심장에 좋은 음식은 뇌에도 좋기 때문에 꾸준히 섭취하도록 하고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됐으며 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가 보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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