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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구이바다' 개발 안복균 코베아 차장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3 19:00

수정 2016.02.03 19:00

"남다른 노력, 남다른 캠핑용품의 비결"
[fn이사람] '구이바다' 개발 안복균 코베아 차장

"'궁하면 통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들과 같아서는, 남들만큼 한다면 결과물들 또한 딱 그만큼입니다.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한계상황으로 몰아붙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종합 캠핑레저기업인 코베아에서 가스용품을 개발하는 안복균 차장은 연달아 히트상품을 내놓는 비결을 이같이 말했다. 회사의 유명한 제품은 모두 안 차장 손을 거쳤다.

'구이바다'로 잘 알려진 멀티스토브 '3WAY'를 개발한 사람도 그다.
구이바다는 캠핑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제품이다. 유명한 만큼 국물 요리부터 구이까지 세 가지 기능이 있어 편리하고 좋다.

안 차장은 구이바다 이후 프로판 가스히터 '기가썬'을 개발했다. 2014년 개발한 기가썬은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이스포(ISPO)에서 골드위너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가스포트 '알파인 포트 이지에코'가 이스포에서 골드위너상을 받았다. 골드위너상은 이스포에 참여한 세계 각국 브랜드 중에서 카테고리별로 최고 제품에 수여된다.

이와 함께 선보인 가스레인지 '큐브'는 최근 굿디자인 어워드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스포 어워드 위너상까지 거머쥐는 쾌거를 누렸다.

안 차장은 "아무리 과정이 좋다 한들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면서 "개발자로서 세계 속에서 국산 제품의 뛰어난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10년 동안 국내 등산·캠핑시장은 해마다 두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안 차장은 "우리나라의 캠핑문화는 유럽이나 일본, 미국 등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띤다"면서 "국내 캠핑의 대표적 형태가 알파인이나 백패킹, 트레킹보다는 주말을 이용한 1박 내지는 길어야 2박3일의 짧은 연휴를 활용한 근거리 위주와 가족 중심 캠핑인 것이 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나라의 놀이문화와 여가 활용은 캠핑 비중이 높아지고 국내 정서에 맞게 변모되고 정착됐다"면서 "이는 캠핑문화의 저변 확대와 캠핑용품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배경이 되고 캠핑용품업체 수를 늘리는 데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안 차장은 "세계적 경기불황 속에서 캠핑산업의 전반적인 확대는 환영할 일이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기업들의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해서 연구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는데 당장의 이익과 매출 달성에 목매 타성에 젖기보다는 항상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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