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벤, 팬들과 함께 뛰는 ‘작은 거인’

입력 2016.02.08 09:00수정 2016.02.08 09:21
[fn★한복인터뷰] 벤, 팬들과 함께 뛰는 ‘작은 거인’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스타들이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인사에 나섰다. 바쁜 스케줄 중간 잠깐의 틈을 내 고향을 찾는 이들도, 직접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도 고향의 가족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fn스타를 통해 스타들이 전하는 새해 인사와 훈훈한 명절 이야기, 더불어 올해 목표는 무엇인지 들어보도록 하자.[편집자주]

자그마한 체구에서 거인 같은 가창력을 뿜어내는 가수 벤. 주로 무대 위에서 슬픈 표정을 짓고 애절한 발라드를 부르던 그는 한복을 입은 깜찍한 소녀로 변신했다. 지난 2015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은 벤을 지난 2일 fn스타에서 만났다.

벤은 최근 인터넷 개인 방송, 예능프로그램 및 라디오 출연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 소속사 대표인 그룹 바이브 멤버 윤민수와 함께 참여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생방송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재밌게 논 것 같아서 정말 좋았어요. 저와 윤민수 대표님은 초반까지 소통하랴 준비해온 것 하랴 전반전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후반전 들어 ‘마리텔’에 적응하면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죠.”

‘마리텔’에서 인터넷 개인방송 노하우를 터득한 벤은 최근 V앱 생방송을 단독으로 진행했다. 그는 팬들과의 소통이 즐겁다면서 혼자 하는 방송이 훨씬 재밌고 편하다고 털어놨다.

“V앱 방송을 통해 제 일상 모습들을 팬들에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어요. 혼자 놀다보니까 네티즌들이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있었고, 저도 몰랐던 끼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간이었어요. 팬들의 피드백이 정말 좋아서 그런 재미를 본 것 같아요. 앞으로도 V앱 방송을 자주 할 예정입니다.”

벤은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수많은 드라마 OST들을 선보이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발랄한 느낌의 댄스곡 ‘루비루’로 활동하며, 무대 위 슬픈 노래를 주로 불렀던 벤의 이미지를 탈바꿈시켰다.

“처음에는 어색해서 앞으로 어떡하나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뭔가 배워가는 느낌이고, 무대에서 저도 재밌게 놀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사실 발라드 부를 때는 슬픔에 잠겨 제자리에서 노래로만 감정을 전달했는데 ‘루비루’ 활동을 하면서 퍼포먼스도 하다 보니 앞으로 더욱 자유로운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벤이 시청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던 데는 지난 2014년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퍼펙트싱어’ 출연의 힘이 컸다. 당시 그는 가수 이선희의 ‘인연’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뽐내며, ‘리틀 이선희’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그때 ‘인연’을 수백 번 넘게 들으면서 어디서 숨을 쉬고 어떻게 불러야하는지 모두 준비해갔어요. 그만큼 저에게는 절실한 기회였거든요. ‘리틀 이선희’라는 수식어가 생겼을 때는 정말 고맙고 과분했지만 이선희 선생님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fn★한복인터뷰] 벤, 팬들과 함께 뛰는 ‘작은 거인’

새로운 수식어 없이 그냥 가수 벤으로 불리고 싶다는 그는 이번 설 연휴, 대전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갈 계획이다. 특히 부모님에게 벤은 지난해부터 걱정거리에서 자랑스러운 딸로 변모했다.

“예전에는 부모님이 늘 힘들어하셨어요. 저는 갑자기 유명해지는 것보다 하고 싶은 노래하면서 사는 게 제 목표였거든요. 하지만 부모님은 저를 TV에서 빨리 보기를 원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했어요. 요즘에는 제가 TV에 많이 나오다보니 몸은 괜찮은 지 걱정을 많이 해주세요. 고마울 뿐이죠.”

명절 음식 중 곶감, 전, 나물 등을 좋아한다는 벤은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그동안의 명절 내내 요리만 했다. 특히 그는 가장 자신 있는 명절 음식 요리로 전을 꼽았다.

“저는 예전부터 명절에 늘 음식만 만들었어요. 어디 안 나가고 집에서 엄마랑 제가 항상 전을 부쳤는데 그러다보면 다리가 너무 저려요. 그래도 제가 만든 전이 맛있어요.”

명절 음식은 다양하고 맛이 좋은 만큼, 고열량의 칼로리도 함유돼있다. 이는 특히 명절을 앞둔 여자 연예인들의 가장 큰 적으로, 몸매 관리 또한 필수적이다.

“일부러 많이 걷는 편이에요. 오랫동안 걷다보면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죠. 또한 가끔씩 노래방에 갈 때도 있어요. 모두 몸매 관리를 위한 제 방법입니다.”
[fn★한복인터뷰] 벤, 팬들과 함께 뛰는 ‘작은 거인’

벤은 앞으로 자신의 최종 목표를 설명했다. 그는 ‘굵고 짧게’가 아닌 '가늘고 길게', 롱런했으면 좋겠다며,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냥 지금처럼 꾸준히 유명해지고 오랫동안 노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팬 여러분들이 제 노래를 찾아 들어줬으면 해요. 또 한 번쯤은 기회만 된다면 뮤지컬을 도전해보고 싶어요. 매력적인 장르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습니다.”

벤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도 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벤은 올 한 해도 지난해의 활약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누구보다 단단한 가창력을 지니고 있는 그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디바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최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