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관광수지 적자, 지난 2007년 이후 8년만에 최고치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8 09:45

수정 2016.02.08 09:45

지난해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관광수지 적자가 지난 2007년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에서 여행으로 쓴 일반여행 수입금액은 151억7690만 달러이고 우리 국민의 일반여행 지급금액은 212억7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수지에서 일반여행은 유학·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뜻한다. 일반여행의 수입금액에서 지급금액을 뺀 관광수지는 -60억9460만 달러로 2014년(-17억5810만 달러)의 3.5배다.

60억9460만 달러는 작년 원·달러 평균(종가기준) 환율(1132원)로 계산하면 약 6조9000억원이다.

이는 국내 관광수지 적자가 지난 2007년(108억6010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또 연간 관광수지 적자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관광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2억6850만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해외여행객 증가로 39억8720만 달러로 커졌지만 2011년 31억8360만 달러, 2012년 31억3780만 달러, 2013년 28억1590만 달러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으로 쓴 돈은 212억7150만 달러로 2014년(194억6990만달러)보다 9.3%(18억160만 달러)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처음 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반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 여행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은 151억7690만 달러로 전년(177억1180만 달러)보다 14.3% 줄었다.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323만1651명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기 때문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영향과 함께 일본의 엔화가치 하락으로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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