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北 미사일 발사]미국 당국, 북한 발사체 궤도 진입 확인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8 15:34

수정 2016.02.08 15:34

미국이 지난 7일 북한이 쏘아 올린 발사체가 우주궤도에 진입했다고 확인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전략사령부는 전날 새롭게 위성 궤도에 진입한 비행체 2개 중 하나가 북한이 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4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은 나머지 하나는 3단계 로켓의 잔해라고 보고 있다.

북한이 쏘아 올린 비행체가 지구 밖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은 2012년 12월 위성 '광명성3호'를 실은 로켓 '은하3호' 발사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존 실링은 북한이 이번에 사용한 로켓이 은하3호 로켓과 똑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등 은하3호의 "거의 복사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로켓 발사가 "북한 탄도 미사일 기술의 진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인공위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제사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인식하고 있다.

우주로켓은 ICBM은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에 재진입체 기술 등 일부 기술만 확보하면 탄도미사일로 바꿀 수 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조너선 맥도웰은 광명성4호가 정상 작동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쏘아 올린) 위성이 2012년 사례처럼 적어도 몇 년간은 궤도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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