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며느리에 떡국 배달한 시어머니" 동영상 화제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09 13:11

수정 2016.02.09 13:58

경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쳐사진
경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쳐사진

【 수원=장충식 기자】 설 명절 시민들이 떠난 빈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경찰이라는 특성 때문에 집에 오지 못하는 며느리를 위해 시어머니가 직장을 찾아가 떡꾹을 끓여주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설날인 지난 8일 경기경찰청 페이스북(http://on.fb.me/1NZrH12)과 경기경찰유튜브(https://youtu.be/umPk1z-quZw)에는 '엄마밥상이 그리울 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의 주인공은 평택경찰서 송탄파출소 류동희(29) 순경으로, 교대제 근무로 인해 고향을 찾지 못하는 며느리를 위해 시어머니가 파출소를 몰래 찾아와 떡국을 끓여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류 순경의 남편 역시 같은 경찰서 형사과에 근무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결혼한 지 10개월 된 신혼으로, 둘 다 연휴기간 근무로 인해 부모님을 찾아갈 수 없는 처지였다.

이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은 경기경찰청 홍보실에서는 이들 부부를 위해 깜짝 선물을 기획했고, 이날 시어머니의 방문이 깜짝 선물이 됐다.

4분 가량의 동영상에는 경찰관들의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영상을 촬영한다고 속인 후 사전에 류 순경의 어머니와 시어머니에게 연락해 영상편지와 엄마표 아침밥상을 준비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밤샘 근무를 한 후 아침 근무교대 시간이 되자, 경찰서장의 명절 인사 영상을 시청하던 류 순경은 갑자기 어머니의 영상편지가 흘러나오자 눈물을 글썽인다.

류 순경의 어머니는 영상편지에서 "난 네가 경찰관이란 게 자랑스러워, 국민 곁을 지킨다니 대견스럽다. 연휴기간 근무라 (볼 수 없어)마음 아프다. 엄마가 떡국 못해주는 것 이해하지. 다른 엄마에게 부탁했어"라고 하며 딸에 대한 걱정과 변치 않는 사랑을 전했다.


이 때 시어머니가 등장하며 새벽부터 준비한 떡국을 전달하고, 놀란 류 순경은 시어머니와 남편을 부둥켜 안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며 감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류 순경은 "어머님께 감사하고 힘들 때마다 오늘의 추억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용선 경기지방경찰청장도 댓글을 통해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언제나 도민들을 사랑하는 따뜻하고 자상한 경기경찰이 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jjang@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