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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국군금융 사업 총괄 심정상 IBK기업은행 부장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0 18:02

수정 2016.02.10 18:02

"젊은 고객 확보..미래성장동력 갖춰"
[fn이사람] 국군금융 사업 총괄 심정상 IBK기업은행 부장

"개인고객 기반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특히 20대 젊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어 미래 성장동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IBK기업은행에서 국군금융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심정상 국군금융지원팀 부장(50·사진)은 '나라사랑카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 검사를 받는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청년들이 의무적으로 발급받아야 하는 카드다. 지난 2007년 병역증을 대신해 처음 도입됐으며, 입대 후에는 급여 지급과 군 매점(PX) 사용 이외에 각종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나라사랑카드 2기 사업자 선정에서 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이 1기 사업자(2007~2015년)였던 신한은행을 제치고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군 입대 여부와 상관 없이 징병검사 단계에서 신청하는 점이 은행 측에서 이 카드를 주요 사업으로 꼽는 요인이다.

심 부장은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고 있는 최근에는 고객과의 접점을 만드는 것이 은행권의 숙제"라면서 "대한민국 모든 20대 남성을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입대 장병은 35만여명에 달한다. 이 같은 이유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국민은행 외에 신한.하나은행이 사업 입찰에 참여했었다.

지난해 12월 21일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시작한 기업은행의 계약 기간은 10년이다. 10년간 사업자가 유지된다는 점도 기업은행이 사업 입찰에 적극 나선 이유 중 하나다.

2기 입찰에서 1기와 달라진 점은 복수 사업자가 선정된 것. 이전까지 단일 은행이 독점으로 했던 사업을 2개의 사업자가 운영토록 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때문에 두 은행 간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심 부장은 "선의의 경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더 나은 서비스 탑재에 경쟁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IBK나라사랑카드'를 통해 통합할인한도 없이 전월 이용 실적 8만원 충족 시 PX와 편의점에서 10%, KTX와 고속버스 이용 시 5%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6대 놀이공원, 영화관인 CGV 등에서의 할인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수수료 면제(타행 포함)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타 카드에 비해 충족 조건 및 제공 혜택이 많다보니 업계에선 '적자가 불보듯 뻔한 사업'이란 시각도 있다.


하지만 심 부장은 "기업은행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개인고객 확보 차원에서 이보다 더 큰 사업은 없다"면서 "특히 지금 확보한 20대 고객이 직장인이 돼서 30대까지 유지된다고 생각하면 고객 유지 측면에서 이 사업은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수준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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