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소두증 환자 중 지카바이러스 연관 8.9% 그쳐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17 17:59

수정 2016.02.17 17:59

美-브라질, 연관성 조사 착수
소두증의 주요 원인은 유전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에 의한 환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실제로 외신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소두증 환자가 발생한 브라질 북동부 파라이바주에서도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남미 지역 소두증 의심 환자가 5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462명은 소두증 확진을 받았으며 이 중 41명만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소두증인 것으로 판명났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두증 신생아는 1만명당 0.5~1명(0.01%)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두증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인원은 489명에 이른다.
주로 영유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한다. 소두증 환자 중 398명은 0~5세였다. 소두증 진료 인원은 2011년 414명, 2012년 439명, 2013년 587명, 2014년 510명에 달한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는 "신생아의 평균 머리둘레는 34㎝이며, 300분위수가 32㎝"라며 "따라서 32㎝ 미만인 경우 소두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신경학적 검사와 성장발달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발병하는 소두증은 지카바이러스 감염과 관련 없는 유전적 기형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두증에 걸린 아이는 전반적 발달지연, 뇌전증, 학습장애, 인지장애 등이 발생하며 이는 소두증의 정도 등에 따라 정도가 다르다.


하지만 소두증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환자의 인지기능, 운동기능을 평가해 적절하게 운동치료, 작업치료, 발달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뇌전증 등의 증상에 대한 치료를 진행한다.
또 아이가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소두증이 발생했다면 소아신경과 전문의에게 향후 임신 시 재발 가능성에 대해 상담하고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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