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몸에 좋은 '나쁜 습관' 다섯 가지

조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1 17:34

수정 2016.02.21 17:38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자신도 모르게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 씻는 것을 깜박해 찝찝했던 기억이 있는가. 이제 꼭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는 습관들이 사실은 몸에 이로울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여럿 나왔다.

■ 손톱 물어뜯기
엄지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등 입에 손을 넣는 행동은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팀 스펙터 킹스 칼리지 런던 유전역학 교수는 "수시로 손가락을 입에 넣는 행위는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이 우리 몸속 구석구석을 잘 순환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박테리아가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것. 이는 우리 몸이 나쁜 성질의 박테리아에 대항할 힘을 길러준다.

■ 가끔 손 안 씻기
식사 전 손을 씻으라는 말은 어릴 적 어머니에게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또한 꼭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앞서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몸에 이롭다고 설명한 팀 스펙터 교수는 가끔 손을 씻지 않는 것은 좋은 건강 습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톱 물어뜯기와 같이 손을 씻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증가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는 것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 샤워 건너뛰기
잦은 샤워는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피부의 기름 막을 벗겨낸다. 커낸 에스레야 피부과 전문의는 "독한 성분의 비누와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며 때때로 샤워를 건너뛰라고 강조했다. 씻지 않는 동안 피부가 회복기를 거친다는 것. 그는 샤워는 짧게, 중성세제를 활용해 낮은 온도의 물로 하라고 전했다.

■ 식사 후 양치질
치아 부식과 입 냄새 때문에 식사 후 바로 양치질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 이는 오히려 치아에 좋지 않다. 영국 일레븐 클리닉의 사미어 파텔 박사는 "몇몇 음식은 섭취하면 입속을 산성화시킨다"며 식사 직후 양치질을 지양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감귤류 과일과 탄산음료를 먹은 직후 칫솔질을 하면 치아 부식이 가속화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치질은 음식을 먹고 최소 30분이 지난 후에 하라고 말했다.

■ 껍 씹기
껌 씹기는 턱관절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치아의 음식 찌꺼기를 없애는 데는 껌이 제격이다. 이와 더불어 파텔 박사는 "껌을 씹으면 치아 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며 "다량의 침이 분비돼 입속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껌을 씹으면 자동으로 입속이 슈거프리(Sugar-free) 상태가 되는 셈이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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