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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캐논 DSLR 개발 총괄 마쓰모토 도시오 책임부장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2.24 18:23

수정 2016.03.09 15:45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별화로 승부"
[fn 이사람] 캐논 DSLR 개발 총괄 마쓰모토 도시오 책임부장

"사진을 찍는 제대로 된 도구는 카메라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점점 진화하지만, 사진을 찍는 문화를 제대로 지탱하고 있는 것이 카메라라는 점은 변치 않는다. 향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DSLR카메라의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캐논에서 DSLR의 개발을 총괄 책임지고 있는 마쓰모토 도시오 ICP 제2사업부 책임부장(사진)은 25일 최근 불거지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로 인한 카메라업계의 위기에 대해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차이점에 집중해 시장을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메라는 취미 성격이 강한 도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쓰모토 책임부장은 "사진을 찍는 즐거움이나 카메라 자체에 대한 즐거움은 우리가 창립 이래 잘 만들어온 요소"라면서 "최근 카메라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철수설이 나오는 업체들도 있지만 우리는 전통적인 카메라 전문업체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마쓰모토 책임부장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그 자체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출력을 생각한다면 아직 화질 면에서 카메라가 월등한 게 사실"이라면서 "현장감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기술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DSLR카메라의 화질이나 연사성능이 기술적인 면에서 충분히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나아갈 길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비해서는 당연히 월등하지만 DSLR로 찍은 사진이 아직 현장감이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연사속도도 이번 신제품의 경우 초당 16장으로 늘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쓰모토 책임부장은 "향후 4K에서 8K로 가는 것은 당연한 흐름으로 향후 디지털 카메라가 갖는 가장 큰 과제는 발열"이라면서 "캐논의 경우 타사와 달리 영상엔진이나 CMOS센서 모두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개발부서와 전략적으로 협의해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카메라 전문가인 그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카메라는 무엇일까. 궁극적인 지향점은 사람의 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이 원할 때 원하는 대로 찍히는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원할 때 바로바로 찍을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카메라여야만 좋은 카메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캐논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그는 "집요함이 나의 카메라 철학"이라고 강조하면서 "카메라의 스펙이든 조작성이든 무조건 물고늘어져서 개발하고 설계한다"면서 "직원들에게도 집요함을 가져야만 고객들이 높게 평가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고객들이 사용하기 편한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카메라업체들이 광학기술을 사용한 신사업에도 진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캐논 역시 신사업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의료분야의 경우 미국의 DNA 분석 장치와 같은 생명공학 제품들을 준비 중"이라면서 "광학기술 측면에서는 폐쇄회로TV(CCTV)를 포함한 네트워크 분야를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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