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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마리나, 해양 르네상스시대 연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6 17:47

수정 2016.03.06 17:47

[특별기고] 마리나, 해양 르네상스시대 연다

항만은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관문이자 문화교류의 공간이다.

과거 대항해시대와 산업혁명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항만은 해양진출의 교두보이자 산업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 최근에는 항만재개발을 통해 산업과 문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항만도시가 재창조되고 있으며 항만은 친수문화를 즐기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항만은 물류산업, 수산업, 조선산업 등 해양산업의 발전을 위한 핵심공간으로 기능해 왔고 국내 항만도시들의 해양산업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다.

산업발전을 위한 중심 역할에 더해 국내 항만은 이제 해양레저 및 문화의 공간으로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재출범과 함께 과거부터 발전시켜온 항만의 산업적 가치와 함께 문화적 가치를 융합시켜야 할 때를 맞이했으며 해양문화의 융성을 통해 해양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


국민의 마음속에 해양에 대한 도전과 개척정신, 해양을 즐기려는 문화의식이 높아져 해양의 가치와 해양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최근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마리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리나는 기존 항만과는 달리 실질적인 해양레저 및 문화의 공간으로서 해양친수문화가 발달된 서구에서는 바다를 즐기고 해양문화생활을 향유하는 데 널리 이용되고 있다.

또 마리나는 항만재개발의 성공, 해양문화의 육성, 해양레저의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로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못지 않게 해양수산부가 마리나를 기반으로 하는 친수문화의 확산과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레저나 친수문화가 척박한 국내 여건을 감안, 이른바 마리나항만법을 제정하고 기반시설의 정비와 해양레저의 대중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여러 가지 형태의 마리나가 조성돼 해양레저 및 문화의 체험과 활동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또 마리나를 중심으로 해양레저산업의 육성을 위해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 마리나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마리나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해양문화가 융성하는 것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해양강국 원년, 해양르네상스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 바다를 사랑하고 즐기는 문화가 국민 마음에 깊이 자리 잡아야 하며 마리나는 해양레저와 문화의 활동기지로서 해양문화 융성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이한석 한국해양대 교수
[특별기고] 마리나, 해양 르네상스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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