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세계百 강남점 '새단장 비법' 통했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8 18:16

수정 2016.03.08 22:23

개장 열흘간 200만명 몰려 매출 50%·구매고객 40%↑
신개념 전문관 4곳 큰 인기, 파미에스트리트 등 시너지
17개월간의 증축 및 대대적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한 서울 신반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재개장 후 방문고객이 두배 증가하고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가전매장에 고객들이 몰려 있다.
17개월간의 증축 및 대대적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한 서울 신반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재개장 후 방문고객이 두배 증가하고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가전매장에 고객들이 몰려 있다.

서울 신반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증축.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증축·리뉴얼 후 재개장한 지 열흘만에 방문객이 200만명을 넘어섰고 매출과 구매고객도 이전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50%, 40%이상을 늘어나며 '연 매출 2조원' 목표 달성 전망을 밝게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7개월의 공사를 거쳐 신관 6개층(6~11층)을 증축하고 지하1층 매장을 확장, 영업면적을 기존 5만5500㎡에서 8만6500㎡로 늘려 지난달 26일 서울지역 최대규모 백화점으로 재개장했다.

■리뉴얼 후 방문고객 2배 증가

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따르면 지난 10일간 강남점 방문고객은 하루평균 20만명으로 리뉴얼 오픈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고객수 10만명에 비해 2배로 늘었다. 강남점에서 상품을 구매한 구매고객수도 전년대비 42%로 늘었다. 확장 리뉴얼 후 집객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로 강남점이 위치한 서울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일대는 하루 유동인구 30만명에 육박하는 서울 3대 지하상가 고투몰,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 3개 노선이 동시에 지나는 교통의 허브다. 이 일대는 하루평균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한다. 강남점 전체 고객 중 강남점을 처음 이용한 신규고객 비중은 27%다. 4대 전문관으로 범위를 좁히면 전문관 전체 고객의 46%가 신규고객이다. 전문관의 집객효과가 크다는 방증이다.

■신개념 전문관이 매출 상승 견인

신세계 강남점 매출은 새롭게 선보인 신개념의 생활, 컨템포러리, 아동, 슈즈 등 4개 전문관이 견인하고 있다. 지난 열흘동안 생활용품 매장 136.5%, 컨템포러리 126.6%, 아동 56.7%, 슈즈 41.8%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4대 전문관 이외에도 여성패션 38.9%, 남성패션 139.2%, 잡화 36.6%, 명품 39.2%도 견조한 매출 증가세를 보여 매출 증가에 힘을 실었다.

강남점의 이번 증축.리뉴얼 이유 중 하나였던 '전 연령대가 찾는 랜드마크 백화점'에 대한 성과도 나타났다. 강남점은 증축.리뉴얼 1단계로 지난해 10월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점의 '노른자' 공간인 지하 1층에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를 오픈해 20대 이하 젊은 고객 끌기에 나섰고 5개월이 지난 지금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파미에스트리트 오픈전인 지난해 1~9월과 오픈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6일까지 연령대별 판매 비중을 비교해보면 오픈전에는 20대 이하 매출비중이 6.3%인데 반해 오픈 후에는 10.2%로 4% 가깝게 올랐다.


■'젊은 백화점'으로 변신에 성공

고소득자가 다수 거주하는 강남권에 위치해 소비력 높은 30대 이상 고객이 주를 이루던 강남점이 20대 이하 고객의 두자릿수 매출비중을 기록한 것은 2000년 오픈 이후 사상 처음이다.

특히 리뉴얼 오픈을 한 지난달 26일부터 3월 6일까지 10일간 20대 이하 매출비중은 더욱 높은 10.9%를 보이며 한층 젊어진 강남점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유신열 강남점장은 "강남점은 앞으로도 4월에 전문관 전체 오픈에 이어 8월에 그랜드 오픈이 예정돼 있다"며 "최고 수준의 상품과 서비스,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복합 쇼핑센터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신세계百 강남점 '새단장 비법'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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