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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1년간 367개 매장 오픈 김종옥 bhc 가맹사업본부장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08 18:30

수정 2016.03.08 18:30

"프랜차이즈 창업 때 폐점률 낮은 곳 선택을"
[fn이사람] 1년간 367개 매장 오픈 김종옥 bhc 가맹사업본부장

"지난해 가장 힘들었던 것은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편견을 깨는 일이었습니다. 치킨집 하면 영세하고 작은 가게라고 가볍게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다양한 운영시스템을 갖춘 하나의 사업체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에 367개 매장을 오픈한 bhc의 김종옥 가맹사업본부장(사진)이 지난 1년간의 소회를 이처럼 말했다.

김 본부장은 "bhc가 지난해 오픈한 367개 매장 규모는 웬만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1개가 새로 생긴 것과 같다"며 "뿌링클, 맛초킹 등 제품이 큰 인기를 얻자 타 업종의 가맹점 사장이나 예비창업자들로부터 창업문의가 쇄도했다"고 말했다.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bhc 사업설명회에 강사로 나서고 있는 김 본부장은 회사가 잘나가고 있다는 내용보다는 외식 창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예비창업자들의 마음가짐에 더 중점을 두고 현실감 있게 강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투자를 하면 과연 얼마나 벌 수 있는지에만 관심을 가진다"며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것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창업철학은 그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오랜 군 장교 생활을 뒤로하고 대위로 전역한 뒤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1년 미래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 생활을 접고 맥주전문점을 운영했다. 그러나 자신만만했던 창업은 3년 만에 투자금 수억원을 날리며 '쓴맛'을 봤다.

김 본부장은 "당시 창업에 너무 가볍게 접근했던 것이 실패 원인이었다. 이런 내 경험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창업 컨설턴트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창업 컨설턴트 11년차인 그는 프랜차이즈를 통해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을 위해서는 자신이 누렸던 사회적 지위를 비롯해 과거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치열하게 생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때 10년 이상 된 기업 중 연구개발(R&D)에 특화된 업체 그리고 무엇보다 가맹점의 만족도를 가늠할 수 있는 폐점률이 낮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bhc는 가맹점 만족도 상승과 더불어 혁신적인 제품 개발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1% 성장한 1860억원을 보였으며 매장 수도 크게 늘어나 현재 1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장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장당 월평균 매출이 278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이런 bhc의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창업시장에서 전통적으로 2월은 비수기로 통하지만 bhc는 2월 한 달간 35건이 계약되는 등 bhc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김 본부장은 "창업은 제2의 인생을 위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수십년간 이어갈 수 있는 사업이 돼야 한다"며 "올해도 가맹점이 신바람 나는 사업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가맹점과 본사가 같이 상생하는 모범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다가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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