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fn이사람] 금융소외자 교육 배판규 퇴직금융인동우회 이사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16 18:38

수정 2016.03.16 18:38

"퇴직 금융인 노하우로 재능기부"
[fn이사람] 금융소외자 교육 배판규 퇴직금융인동우회 이사

퇴직 금융인들이 금융소외자를 위한 재능기부에 나섰다. 현직에서 쌓아왔던 금융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 중심에 배판규 전 NH캐피탈 대표(사진)가 있다. 그는 30여년간 농협금융에서 근무했고, 현재 직함은 전국퇴직금융인동우회(이하 금우회) 이사 겸 고양시지회장이다.

배 이사는 "퇴직 금융인들의 노하우가 사장되는 게 안타깝다"며 "금우회는 이런 고민을 공유한 퇴직 금융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배 이사는 "현직에 있을 때부터 교류가 있었던 금융인 15명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공익적인 일을 해보자고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제1금융권 출신부터 2금융권, 증권사 출신 퇴직 임원들로 이사회는 구성됐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사단법인 허가도 받았다. 배 이사는 "동호회 수준이 아닌 조직적으로 체계를 갖춰 활동하기 위해 사단법인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체계도 갖췄다. 여성금우회를 비롯, 4개 위원회와 5개 본부로 중앙회를 구성했다. 그 아래는 지역별·직능별 조직을 두고 있으며 중앙회에는 신규사업본부, 교육사업본부, 대외협력본부, 조직총괄본부 등이 있다. 부설 조직으로는 금융소비자교육센터, 서민금융정책연구소, 준법경영윤리연구소 등이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인천 등 12개 조직과 은행, 보험, 증권 등 4개 조직으로 구성됐다.

현재 금우회는 지역별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그 첫 출발점이 배 이사가 맡고 있는 고양시지회다. 배 이사는 "재능기부를 원하는 퇴직 금융인들이 자발적으로 회원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이사와 금우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금융교육이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교육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금융당국과 금융사들이 금융소비자 교육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지만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소외자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고 이런 부분에서 금우회가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노인을 위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주부를 위한 금융교육 등 특정 계층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준비 중"이라며 "회원 모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금융당국,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노동조합 단체 등과 제휴하고 자문도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또 "청소년, 주부, 청년,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금융경제교육을 실시하고 변호사, 회계사 등과 협력해 금융법률 회계지원서비스도 제공하며 기부형 크라우드 펀드를 활용한 청년창업, 문화예술인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회사 컨설팅이나 금융교육센터를 설립하는 청사진도 밝혔다.
배 이사는 "아직까지는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의 전문지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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