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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두 마리 토끼를 움켜잡은 항공공학박사 심정환 ㈜원일사 부사장

전선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0 06:59

수정 2016.03.20 06:59

[fn이사람]두 마리 토끼를 움켜잡은 항공공학박사 심정환 ㈜원일사 부사장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살려서 내부적으로는 원일사를, 더 크게는 국내의 중소 제조업체들의 고유역량을 IT기술과 접목시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48년 역사를 가진 강소기업 원일사가 신(新)경영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창달하고자 한다. 그 중심에는 항공공학박사 심정환 원일사 부사장이 있다.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로터스정보기술(주)의 대표이사이기도 한 심 부사장은 판이하게 달라 보이는 두 분야에서 성공을 도모하며 이들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

심 부사장은 항공우주공학의 외길을 걸어온 항공공학 박사다. 공군장교로서 군복무를 마친 후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에서 항공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박사과정 중에 항공기 주위의 공기흐름을 수치적으로 계산해 내는 전산유체역학(CFD) 코드를 직접 개발하며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에 처음 눈을 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LG전자 기술연구소, 미국회사인 인지니어스소프트웨어(Engineous Software) 등을 거쳐 지난 2009년 현재의 로터스정보기술(주)를 창업했다.

심 부사장은 “대기업 연구소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연구개발용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컨설팅이 주 전문 분야”라며 “로터스정보기술은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대한항공 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한화 등 국내 주요 항공 및 방위산업 관련 기업 및 기관을 고객사로 하여 연구개발용 핵심 소프트웨어 및 관련 기술용역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터스정보기술이 항공/방위산업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국내에도 벤처나 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아웃소싱 분위기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소규모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대기업, 정부기관의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것을 부럽게 봐왔다며 지금 하는 로터스정보기술이 바로 이러한 작지만 실력 있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부사장은 이렇게 얻은 경험을 가업인 원일사에 녹여내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움켜쥐고 있다.

(주)원일사는 그의 부친인 심의칠 회장이 1968년 설립한, 동(구리) 및 동합금 전문 제조업체로서 전력전자산업의 기초 소재인 각종 동합금 소재를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제조 생산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심 부사장은 2012년부터 원일사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해 품질 개선 및 수출시장 개척 등에 힘을 쏟아 왔다. 2014년에는 ‘500만불 수출의 탑’, 2015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전체 매출에서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그는 “이러한 경력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술, 특히 현재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설계 최적화 및 관련 IT 기술을 활용해서 현재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중소제조기업인 (주)원일사의 제품혁신 및 생산공정 최적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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